[프로축구] 전북, 2년 9개월 만에 ‘서울징크스’ 깼다

[프로축구] 전북, 2년 9개월 만에 ‘서울징크스’ 깼다

입력 2013-05-06 00:00
수정 2013-05-0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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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결승골 넣고도 ‘금지 세리머니’로 퇴장

내가 ‘대세’다
내가 ‘대세’다 정대세(수원)가 어린이날인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후반 결승골을 넣은 뒤 관중석에서 환호하는 축구팬들을 뒤로 한 채 두 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수원이 1-0으로 이겼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북이 2년 9개월 만에 FC서울을 꺾는 기쁨을 누렸다.

전북은 2010년 8월 8일 서울을 1-0으로 꺾은 뒤 그동안 일곱 차례 대결에서 3무4패로 약하기만 했다. 그런 전북이 5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으로 서울을 불러들인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를 이승기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2만 3377명의 홈 팬도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 승점 3을 쌓은 전북은 경기 전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서울은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췄다.

전북은 후반 8분 에닝요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침투하는 이승기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승기는 서울 수비수 차두리를 제친 뒤 오른발로 땅볼 슛을 차넣었다. 하지만 3분 전 이미 경고를 받았던 이승기는 유니폼 상의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세리머니를 했다가 곧바로 퇴장 선언을 받았다. 서울은 후반 15분 하대성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고 후반 추가 시간에도 하대성의 오른발 슈팅이 전북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포항은 이날 생일을 맞은 황진성의 전반 33분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을 1-0으로 따돌렸다. 시즌 무패를 이어간 포항은 6승4무(승점 22)로 선두를 지켰다.

제주는 이용의 전반 21분과 후반 26분 두 골과 페드로의 후반 49분 쐐기골을 엮어 김신욱이 시즌 7호골을 터뜨린 울산을 3-1로 제쳤다. 제주는 인천을 밀어내고 시즌 3위로 뛰어올랐다. 김신욱은 데얀(서울·6골)을 따돌리고 득점 선두로 나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남은 창원 원정 경기에서 전반 40분 이현승의 결승골을 앞세워 경남을 1-0으로 누르고 시즌 2승(5무3패)째를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경남에서 뛰다 유니폼을 바꾼 전남 수문장 김병지는 무실점으로 ‘친정’을 울렸다.

정대세(수원)는 ‘빅버드’로 불러들인 인천을 상대로 후반 35분 보스나의 35m 프리킥 슛을 골지역 근처에서 잡은 뒤 오른발로 차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원이 1-0으로 이겼다. 정대세는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시즌 첫 승이 간절했던 강원은 홈 구장에서 대전과 맞서 전반 7분 웨슬리의 선제골로 앞서 가다 후반 40분 주앙파울로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겨 첫 승을 다음으로 또 미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05-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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