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레스 3안타 2볼넷 3타점 맹활약…5-3 승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베테랑 투수 테드 릴리(37)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릴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2안타에 볼넷 하나만 내줬고 삼진 세 개를 잡아냈다.
비록 이어 등판한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릴리의 시즌 첫 승리는 무산됐지만 앞으로 다저스 선발진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만한 호투였다.
릴리는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1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2003년부터 9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릴리는 지난해 부상으로 어깨 수술을 해 5승(1패)에 그쳤다.
올해도 컨디션을 되찾지 못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시즌을 시작했다가 지난달 25일 뉴욕 메츠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처음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두 경기째인 지난달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등판 이후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결국 다시 부상자명단에 포함됐다가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릴리는 이날 79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5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전날 세인트루이스에 고작 안타 3개를 치고 0-7, 무득점 패배를 당한 다저스는 이날 3번 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홈런 하나를 포함해 3안타와 볼넷 2개, 3타점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제 몫을 해줘 5-3으로 이겼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다저스는 바로 1회말 1사 1루에서 곤살레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인 좌완 존 개스트가 1-1로 맞선 2회 다저스 선두타자 스콧 밴 슬라이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오른손 조 켈리를 급히 올렸다.
다저스는 3회 무사 1,2루에서 곤살레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앞서 나갔다.
곤살레스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홈런을 터트려 점수 차를 벌렸다.
릴리는 6회 1사 후 맷 할러데이에게 볼넷을 내준 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벨리사리오가 2사 1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중전안타, 이어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2루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이후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린 뒤 피트 코즈마의 내야안타로 동점까지 허용, 릴리의 첫 승리를 날렸다. 3루수 닉 푼토의 호수비가 아니었더라면 좌선상을 타고 흘러 역전까지 허용할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다저스는 6회말 2사 1루에서 마크 엘리스의 2루타가 터져 다시 4-3으로 앞서 나갔다.
8회에는 대타 후안 유리베의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브랜든 리그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 다저스의 승리를 지키며 시즌 10세이브째를 챙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