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국제연맹, 도핑 첫 적발시 4년 출장정지 결의

<세계육상> 국제연맹, 도핑 첫 적발시 4년 출장정지 결의

입력 2013-08-09 00:00
업데이트 2013-08-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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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톱스타들의 연이은 금지약물 적용 적발로 위기에 몰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IAAF는 7일(한국시간)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총회를 열고 도핑에 처음 적발된 선수의 출전정지 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IAAF는 예전에도 처음으로 적발된 선수에게 4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종목들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규정에 따라 첫 적발시 2년 정지를 내리자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1997년 2년으로 기한을 줄인 바 있다.

16년 만에 다시 징계 수위를 두 배로 늘리는 강수를 둔 것이다.

WADA는 종목과 국가를 막론하고 도핑 사례에 같은 조건을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IAAF는 오히려 2015년 발효될 새 WADA 규정에 육상의 이번 결정이 반영되도록 압박하겠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해관계가 다른 종목들과 논리 대결을 벌여야 하고 자칫 고립을 자초할 수도 있음에도 이런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배경에는 최근의 잦은 약물 파문으로 찾아온 위기감이 있다.

세계 육상계는 올해 들어서만 자메이카의 ‘여자 탄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을 필두로 타이슨 게이(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이 줄줄이 도핑에 적발되는 충격을 겪었다.

이달 초에는 터키육상연맹이 무려 31명의 선수에게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개최국인 러시아에는 현재 도핑으로 자격정지된 선수가 40명을 넘는 등 국제 육상계는 도핑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듭된 약물 파문으로 종목 전체가 비난에 휩싸이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흥행까지 부진할 기미를 보이자 정면 돌파에 나선 셈이다.

IAAF의 헬무트 디겔 이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타이슨 게이나 아사파 파월을 우리는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육상 종목의 슈퍼스타이지만, 우리는 깨끗한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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