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끝난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7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은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의 우승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특히 빗줄기를 뚫고 막판 혼신의 스퍼트로 경쟁자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을 따돌린 볼트의 레이스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번개’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볼트의 우승을 미리 알려주듯 하늘에서 번개가 내리친 이날의 광경을 신기하다는 듯 다룬 언론이 적지 않았다.
AP통신은 궂은 날씨와 다리 통증, 뒤늦은 스타트 등 여러 걸림돌이 있었으나 볼트가 우승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평했다.
2년 전 대구 세계대회 결승에서 부정 출발에 의한 실격을 당해 뛰어보지도 못하고 우승을 팀 후배 요한 블레이크에게 넘겨준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탈환한 뒤 “오로지 우승 타이틀을 되찾고자 이곳에 왔는데 목표를 이뤘다”고 기뻐했다.
”번개 치는 장면은 마치 신이 볼트의 라이벌에게 보낸 경고메시지 같았다”고 묘사한 독일 dpa 통신은 볼트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2012년 런던올림픽·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 이어 4번째로 3관왕을 이룰 찬스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볼트는 이날까지 올림픽, 세계대회 등 굵직한 육상 이벤트에서 금메달 12개를 수집했다.
그는 대구 세계대회에서는 200m와 4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다.
트랙 상태가 좋지 않아 볼트는 준결승 레이스가 끝난 뒤 양쪽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세 차례나 세계대회 100m를 제패한 모리스 그린(미국)은 볼트의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세계신기록 경신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린은 dpa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볼트가 언제 신기록을 세울지 예측할 수는 없으나 현재 몸 상태는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볼트의 역주는 단순히 레이스가 아니라 쇼맨십과 카리스마가 결합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런 ‘명작’을 텅 빈 관중 앞에 보인 대회 조직위원회를 꼬집었다.
데일리 메일은 8만석을 가득 메운 지난해 런던올림픽의 올림픽 스타디움과 달리 이날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썰렁했다며 조직위가 7만 5천석 규모인 스타디움의 객석을 3만 5천석으로 줄이고 1주일 내내 관전할 수 있는 티켓을 고작 2파운드(약 3천500원)에 팔았음에도 객석은 ⅓만 찼다고 전했다.
영국의 또 다른 신문인 텔레그래프는 ‘9초 77은 볼트가 우승을 차지한 4차례 올림픽·세계대회에서 가장 느린 기록’이라면서도 ‘볼트의 쇼가 보는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썼다.
이 신문은 지난 4년간 국제 대회에서 벌어진 39차례 100m 결승에서 볼트를 이긴 사람은 타이슨 게이·게이틀린(이상 미국), 아사파 파월·블레이크(이상 자메이카) 등 고작 4명뿐이나 이들은 모두 금지 약물의 덫에 빠진 선수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물의 도움을 받지 않고 볼트에게 대적할 선수는 아직 없다며 볼트의 위대함을 높이 샀다.
연합뉴스
우사인 볼트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특히 빗줄기를 뚫고 막판 혼신의 스퍼트로 경쟁자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을 따돌린 볼트의 레이스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번개’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볼트의 우승을 미리 알려주듯 하늘에서 번개가 내리친 이날의 광경을 신기하다는 듯 다룬 언론이 적지 않았다.
AP통신은 궂은 날씨와 다리 통증, 뒤늦은 스타트 등 여러 걸림돌이 있었으나 볼트가 우승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평했다.
2년 전 대구 세계대회 결승에서 부정 출발에 의한 실격을 당해 뛰어보지도 못하고 우승을 팀 후배 요한 블레이크에게 넘겨준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탈환한 뒤 “오로지 우승 타이틀을 되찾고자 이곳에 왔는데 목표를 이뤘다”고 기뻐했다.
”번개 치는 장면은 마치 신이 볼트의 라이벌에게 보낸 경고메시지 같았다”고 묘사한 독일 dpa 통신은 볼트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2012년 런던올림픽·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 이어 4번째로 3관왕을 이룰 찬스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볼트는 이날까지 올림픽, 세계대회 등 굵직한 육상 이벤트에서 금메달 12개를 수집했다.
그는 대구 세계대회에서는 200m와 4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다.
트랙 상태가 좋지 않아 볼트는 준결승 레이스가 끝난 뒤 양쪽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세 차례나 세계대회 100m를 제패한 모리스 그린(미국)은 볼트의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세계신기록 경신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린은 dpa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볼트가 언제 신기록을 세울지 예측할 수는 없으나 현재 몸 상태는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볼트의 역주는 단순히 레이스가 아니라 쇼맨십과 카리스마가 결합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런 ‘명작’을 텅 빈 관중 앞에 보인 대회 조직위원회를 꼬집었다.
데일리 메일은 8만석을 가득 메운 지난해 런던올림픽의 올림픽 스타디움과 달리 이날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썰렁했다며 조직위가 7만 5천석 규모인 스타디움의 객석을 3만 5천석으로 줄이고 1주일 내내 관전할 수 있는 티켓을 고작 2파운드(약 3천500원)에 팔았음에도 객석은 ⅓만 찼다고 전했다.
영국의 또 다른 신문인 텔레그래프는 ‘9초 77은 볼트가 우승을 차지한 4차례 올림픽·세계대회에서 가장 느린 기록’이라면서도 ‘볼트의 쇼가 보는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썼다.
이 신문은 지난 4년간 국제 대회에서 벌어진 39차례 100m 결승에서 볼트를 이긴 사람은 타이슨 게이·게이틀린(이상 미국), 아사파 파월·블레이크(이상 자메이카) 등 고작 4명뿐이나 이들은 모두 금지 약물의 덫에 빠진 선수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물의 도움을 받지 않고 볼트에게 대적할 선수는 아직 없다며 볼트의 위대함을 높이 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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