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전원 삭발하고 경기 나서 턴오버 줄이고 과감한 플레이… 80 - 75로 SK 홈 28연승 저지
‘삭발 투혼’을 펼친 12연패의 원주 동부가 ‘안방 불패’ 서울 SK를 제물로 한 달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짧은 머리, 무섭지?”
12연패를 끝내고자 머리를 짧게 깎은 박병우(가운데·동부)가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경기 도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동부가 80-75로 이기며 연패에서 탈출하고, SK의 홈 28연승도 막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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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동부 선수들의 움직임은 달랐다. 이 경기 전까지 17경기에서 무려 235개의 턴오버(경기당 평균 13.8개)를 남발한 동부는 이날 단 6개에 그쳤다. 턴오버가 적기로 유명한 SK(12개)의 절반에 불과했다. 또 과감한 돌파와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
반면 SK는 애런 헤인즈가 올 시즌 최다인 2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동부의 투지에 밀렸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공동 2위 LG와 모비스에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잠실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안양 KGC인삼공사를 78-66으로 제압,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1승 9패로 부진했던 삼성은 이후 8경기에서 7승 1패로 선전하며 6위까지 뛰어올랐다. 인천 전자랜드는 홈에서 부산 KT를 67-63으로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11-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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