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전 종목 모두 소치행
봅슬레이 4인승 첫 금메달
12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4인승 대표팀의 원윤종, 석영진, 전정린, 서영우(왼쪽부터)가 기쁨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4인승 대표팀의 원윤종, 석영진, 전정린, 서영우(왼쪽부터)가 기쁨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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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원윤종(경기연맹)과 푸시맨 석영진·전정린, 브레이크맨 서영우(경기연맹)로 구성된 남자 4인승 대표 A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3초5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대표팀은 미국(1분53초70)과 일본(1분53초81)을 제쳤다.
2차 레이스에서 57초39로 4위에 그쳤지만 1차 레이스에서 56초13으로 1위에 올라 미리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려 둔 것이 우승의 발판이 됐다.
한국 봅슬레이가 4인승에서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월 원윤종이 조종간을 잡고 아메리카컵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이래 1년간 한국 대표팀은 아메리카컵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모두 2인승에서 나왔다.
원윤종은 4인승에서도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메리카컵 2인승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원윤종은 남은 8차 대회 결과에 따라 4인승에서도 종합 우승을 노릴 수 있다.
김동현에게 조종간을 맡기고 김식·김경현(푸시맨), 오제한(브레이크맨)으로 팀을 짠 대표 B팀도 이날 합계 1분54초95의 기록으로 8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1, 8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봅슬레이는 4인승에서도 소치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은 이달 20일에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을 공식 발표한다.
하지만 원윤종의 A팀이 20위권까지 바라보는 높은 랭킹에 올라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봅슬레이에서는 남자 4인승과 2인승, 여자 2인승 등 모든 종목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티켓을 얻은 것이다.
남은 8차 대회 결과에 따라 4인승에서 처음으로 2팀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경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FIBT는 출전국 가운데 상위 세 나라에 출전권 3장을 주고 여섯 나라에 두 장을 준다.
한국은 현재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경쟁자들에 앞서고 있어 김동현의 B팀이 남은 대회에서 조금 더 포인트를 쌓는다면 충분히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대표팀 이용 감독은 “이탈리아 팀의 월드컵 대회 결과와 김동현의 8차 대회 결과로 확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변이 없는 한 한국팀이 티켓을 따낼 전망이지만 김동현에게 ‘한 번의 레이스로 4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마지막 집중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 스켈레톤의 새 간판 윤성빈(한국체대)도 같은 날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대륙간컵 7차에서 1분38초7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지난 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시상대에 서며 최근 상승세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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