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류 부테라 “류현진은 포수를 편하게 해줘”
‘괴물’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개인 3연승이자 올 시즌 6승(2패) 고지에 오르자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줬지만 사4구 하나 없이 탈삼진 4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막았다.
미국 방송사 CBS의 로스앤젤레스(LA)판인 ‘CBS LA’는 경기 후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배하며 3연승을 거뒀다”면서 “삼진을 3개 잡아내며 6이닝을 탄탄하게 막아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이로써 류현진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팀들을 상대로 통산 7승을 거두며 무패의 기록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류현진을 포함해 다저스 선발진들이 지금까지 11경기 연속으로 3실점 이하의 투구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전 등판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7이닝을 완벽하게 던졌으나 이번에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투구했다”면서 “다저스는 4회가 끝났을 때 11-0으로 앞서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이 신시내티 레즈전만큼 날카로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았지만 실점은 2점에 불과했고 볼넷 하나 없이 삼진을 4개 잡아냈다”고 소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류현진이 손쉽게(breezed) 3연승을 달성했다”면서 류현진이 앞서 신시내티전에서 7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던 투수임을 상기시켰다.
다저스의 포수 드류 부테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공을 정말 잘 던졌다”면서 “제구력이 좋은 데다 인코스와 바깥쪽 코스로 스피드를 조절하면서 던질 줄 알고 무엇보다 모든 공을 집중해서 던진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극찬했다.
부테라는 이어 “류현진은 나를 편하게 만들어준다”면서 “야수들도 투구 때마다 계획한 대로 잘 움직여줬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다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이 조화를 이뤄 12-2로 승리해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로써 올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왼쪽 어깨 부상을 털고 마운드에 복귀한 이후 3연승이자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 30경기에서 14승 8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40경기 만에 20승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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