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통증에 흔들린 추신수, 안타 없이 볼넷 2개

발목통증에 흔들린 추신수, 안타 없이 볼넷 2개

입력 2014-06-04 00:00
수정 2016-11-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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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홈런·타점 1위 크루스 ‘친정’ 텍사스에 쐐기포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홈 9연전 첫 경기에서 시원한 스윙을 보여주지 못했다.

추신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볼넷 2개를 얻었으나 땅볼 2개와 삼진 1개를 묶어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84(183타수 52안타)로 떨어졌고, 출루율은 0.414를 유지했다.

텍사스는 2-2로 맞선 8회 등판한 구원 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난조 탓에 3-8로 패했다.

왼쪽 발목 통증 때문에 컨디션 유지에 애로를 겪은 추신수는 최근 8경기에서 23타수 3안타에 그쳐 급격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추신수는 1회 풀 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랐을 뿐 3회 1루수 땅볼, 5회 삼진, 7회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9회 투아웃 후 볼넷을 얻었지만 승부와 무관했다.

특히 1-1이던 5회 1사 3루에서 볼티모어 우완 선발투수 우발도 히메네스의 빠른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홈런·타점 1위인 볼티모어의 우타 거포 넬슨 크루스는 이날 ‘친정’ 텍사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루스는 5-2로 승기를 잡은 8회 1사 1,2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홈런은 21개, 타점은 55개로 늘었다.

크루스가 홈런을 쏘아 올리자 ‘오늘 볼 것은 다 봤다’는 듯 팬들이 썰물처럼 경기장을 빠져나가 시선을 끌었다.

크루스는 작년 시즌 후 텍사스에서 장기 계약을 거절당하자 볼티모어와 1년간 헐값인 8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분노의 장타를 터뜨리며 올해 가장 뜨거운 선수로 탈바꿈했다.

올 시즌 팀 내 두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선수가 한 명도 없는 텍사스는 장타력 실종으로 팀 홈런 37개에 그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이 부문 28위로 추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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