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투수한테 2안타 맞은 게 아파”

류현진 “투수한테 2안타 맞은 게 아파”

입력 2014-06-28 00:00
수정 2014-06-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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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팀)투수한테 안타를 2개나 맞은 게 제일 아쉽다.”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투수한테 내준 안타 2개가 뼈아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투수한테 맞은 안타) 2개가 다 선두타자였고 두번 모두 위기로 이어졌고, 한번은 실점의 빌미가 됐다”면서 동점 홈런보다 더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또 류현진은 2회 무사 1, 2루에서 번트 대신 강공을 선택했다가 삼진을 당한 것은 감독의 사인이 아니라 본인 판단이었다면서 감독에게 꾸중을 들었다고 공개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오늘 투구를 어떻게 평가하나.

▲컨디션 좋았다. 볼 스피드도 잘 나왔고 투구수도 무난했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작년 리그챔피언십에서 대결했던)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라서 긴장감이 더 높았는지.

▲시즌 중이라서 큰 경기라는 느낌은 없었다.

--경기 전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 선수가 1년 사이에 많이 발전했다고 하더라.

▲발전했다기 보다는 1년쯤 지나니 상대 선수들의 장단점이 좀 보이더라. 그런 면에서 감독이 칭찬한 것 같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 지키고 6, 7이닝 던지고 그러니까...

--추가 실점한 2루타가 나왔을 때 마운드에서 무척 안타까운 표정이었는데.

▲잡히는 줄 알았다가 2루타가 되어서 살짝 아쉬웠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자주 나오는 것이고 그 이후에 실점없이 잘 넘어가서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동료 외야수 푸이그의 허슬 플레이를 어떻게 보나.

▲많이 걱정된다. 펜스를 무서워하지 않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주는 것은 투수 입장에서는 매우 고맙다. 다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번트 상황에서 강공을 한 것은 감독 지시였나.

▲감독은 번트 사인을 냈다. 그런데 상대 내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펴는 것을 보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나중에 감독이 다음부터는 그냥 번트를 대라고 하시더라.

--위기 때마다 병살타를 곧잘 끌어내는 비결은.

▲위기 때는 병살을 의식해 낮게 던지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병살이 나오곤 하니 더 자신감도 생겨 더 잘되는 것 같다.

--위기를 즐기나.

▲아니다.

--오늘 가장 아쉬운 점은.

▲안타도 맞고 홈런도 맞았지만 투수한테 안타 2개 맞은 게 제일 아쉽다. 안타 두번이 모두 선두 타자였고 모두 위기로 이어졌는데다가 한번은 실점의 빌미가 됐다.

--홈런과 결승 2루타 맞은 것은 실투였나.

▲홈런은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살짝 실투였다. 상대 타자가 워낙 잘 노려쳤다. 2루타는 직구를 던졌는데 살짝 높기는 했지만 실투라고 하기에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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