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에서의 아동 성추행 주범격인 배리 배넬 병원 입원

영국 축구에서의 아동 성추행 주범격인 배리 배넬 병원 입원

임병선 기자
입력 2016-11-29 14:04
수정 2016-11-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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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축구계가 아동 성추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전직 유스팀 코치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탬스 밸리 경찰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유스팀의 코치를 오랫동안 지낸 배리 베넬(63)를 넵워스 파크에서 찾았을 때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어 병원으로 옮겼으며 5명의 경관이 그의 아동 성추행 혐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넬은 지난 주 많은 전직 축구선수들이 어린 시절 당한 성추행의 가해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크루 알렉산드라란 팀에서 뛰었던 앤디 우드워드(43)가 베넬의 손끝에서 고통스러웠다고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여러 유스팀에서 뛰었던 크리스 언스워드, 스티브 월터스, 제이슨 던퍼드 등이 BBC의 빅토리아 더비셔 프로그램에 출연, 이 팀의 전직 코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데이비드 화이트와 폴 스튜어트도 유스 선수들에 대한 성추행이 공공연히 자행됐다고 폭로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스토크 시티, 잉글랜드 북서부와 미들랜드주의 청소년팀들에서 축구를 가르쳤던 베넬은 1994년 미국 플로리다로 축구투어를 떠난 영국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았고 1998년에는 6명의 영국 소년을 상대로 23가지 범법을 저질러 9년형이 언도됐다. 지난해에도 1980년 매슬스필드에서의 축구 캠프에서 한 소년을 유린한 사실을 인정해 세 번째로 수감됐다.

우드워드는 크루 알렉산드라 유스팀에 몸 담았던 11~15세 시절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자신은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하겠다고 했다. 12세이던 1980년대 중반 크루에 이적하기 전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에서 뛸 때 여러 차례 베넬의 집에 머물렀으며 성폭행당한 사실을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우드워드가 처음 폭로하는 것을 보고 “그가 앞으로 나와 모든 이들을 돕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경찰국은 유스 축구팀들에서의 뿌리깊은 성추문을 수사하기 시작했으며 벌써 10개 클럽 이상이 연루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햄프셔, 체셔, 노섬브리아와 런던경시청 역시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신고 접수를 위해 NSPCC 핫라인(0800-023-2642)도 개설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성추문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구단 관계자들과 클럽들이 언제 관련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프로축구선수협의회(PFA)의 고든 테일러 사무총장은 비슷한 사실을 털어놓은 전직 축구선수가 2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크루, 맨체스터 시티, 블랙풀, 리즈, 스토크시티와 뉴캐슬 등 6~7개 클럽들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성명을 내고 “혐의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FIFA는 축구의 근본 인자로서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을 보호하는 데 신경쓰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당 의원이자 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인 데미안 콜린스는 BBC 인터뷰를 통해 ”FA의 조사가 스포츠에서의 문화적 문제가 있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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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의 빅토리아 더비셔 프로그램에 출연해 축구계에 만연한 아동 성추행 실태를 폭로하는 제이슨 던퍼드(왼쪽부터), 스티브 월터스, 크리스 언스워스, 앤디 우드워드.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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