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소프트볼 개막전, 후쿠시마에서…방사능 노출 위험 논란

올림픽 소프트볼 개막전, 후쿠시마에서…방사능 노출 위험 논란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3-12 09:51
업데이트 2020-03-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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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마구장서 예선 6경기 개최…후쿠시마 제1원전서 67㎞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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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 해양공원에 세워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인근을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3.10  로이터 연합뉴스
6일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 해양공원에 세워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인근을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3.10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020년 도쿄올림픽 소프트볼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개막전을 포함한 총 6경기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 사고로 방사성 물질의 대량 유출을 초래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직선거리로 67㎞ 떨어진 곳에 자리한 아즈마구장에서 열린다.

WBSC는 12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WBSC가 소프트볼 본선 일정을 확정했다. 7월 22일 일본 후쿠시마현 아즈마구장에서 일본과 호주의 개막전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일정도 모두 공개했다.

도쿄올림픽 소프트볼 본선에 진출한 6개 팀(일본, 호주, 이탈리아, 미국, 멕시코, 캐나다)은 모두 방사능 오염 노출 위험이 있는 아즈마구장에서 경기를 펼친다. 향후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부분이다.

소프트볼 종목은 22, 23일 예선 6경기를 아즈마 구장에서 치르고, 25∼27일 예선 9경기와 28일 결승과 동메달 결정전, 2경기 등 총 11경기를 요코하마 구장에서 연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를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자주 내비쳤다. 소프트볼과 야구 경기가 열리는 후쿠시마 아즈마 구장은 일본 정부의 선전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WBSC는 소프트볼 일정을 공개하며 “이번 일정이 후쿠시마의 재건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도 “스포츠가 지역 사회 통합과 재건을 이끌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할 수 있다”고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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