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한국 팬에게 EPL보다 매력적인 라리가 알릴 것”

“한국 팬에게 EPL보다 매력적인 라리가 알릴 것”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4-30 22:14
업데이트 2020-05-01 00: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라리가 한국 주재원 서상원씨 인터뷰

라리가, 45개국에 주재원 파견해 홍보
각국 팬들 시청하도록 경기시간 조정
4일부터 개별훈련… 리그 재개 희망적
이강인 이제 스무살, 잠재력 무궁무진
메시 은퇴해도 새로운 스타 등장할 것
이미지 확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한국 주재원 서상원(왼쪽 두 번째)씨가 지난해 8월 라리가와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가 함께 진행한 행사에 함께한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기 방송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 출연했던 나태주(왼쪽)씨도 눈에 띈다. 서상원씨 제공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한국 주재원 서상원(왼쪽 두 번째)씨가 지난해 8월 라리가와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가 함께 진행한 행사에 함께한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기 방송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 출연했던 나태주(왼쪽)씨도 눈에 띈다.
서상원씨 제공
“이강인 선수도, 라리가도 한국에서 비상해야죠.”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리그로 평가받는다. 라리가 양대 산맥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는 해마다 유럽 최고 클럽의 자리를 놓고 다툴 정도다. 그러나 리그 자체 인지도나 인기는 EPL보다 낮은 게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라리가는 2017년부터 세계 45개국에 주재원을 파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울신문은 30일 라리가 한국 주재원 서상원(32)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리가의 근황과 미래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주재원 개념이 생소하다.

“EPL은 1992년 출범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펼쳤지만 라리가는 그런 면에서 뒤처졌다. EPL 못지않은 콘텐츠가 될 거란 확신에 도입한 게 주재원이고 라리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시청할 수 있게 경기 시간을 조정할 정도로 라리가는 세계 축구 팬들을 세심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일하게 됐는지.

“3살 때 가족이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고교 졸업 후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는데 막연하게 축구 관련 일을 해 보고 싶었다. 바르셀로나가 한국에서 진행한 축구 캠프에서 통역을 맡은 게 계기가 되어 프리랜서 에이전트 일을 하다가 2016년 말 라리가 채용 공고를 보고 입사하게 됐다.”

-라리가가 세계 시장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라리가는 각 나라 리그가 그 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아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축구 시장이 커졌을 때 그다음으로 보고 싶은 리그가 되는 게 라리가 목표다.”

-라리가가 코로나19로 중단됐다.

“특정 시점을 잡고 있진 않지만 5월 4일부터 개별 훈련이 가능해진 만큼 재개가 희망적이다. 라리가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37% 정도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경제적으로 타격이 큰 리그 취소는 최후 옵션이다.”

-라리가는 레알과 바르셀로나밖에 없다는 인상을 준다.

“중계권 수입에서 다른 구단과 비교가 안 된다. 라리가 전체에 이익이 돌아가 다른 구단도 성장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 등을 보면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라리가를 대표하는 리오넬 메시가 은퇴하면 어떻게 될까.

“스타 선수는 중요한 자산이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갔다고 해서 라리가 위상이 흔들리지 않았다. 메시가 빠지면 또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할 것이다.”

-한국에선 이강인이 특히 관심인데.

“당장 1군 무대에서 뛰지 않는 것을 궁금해하고 내팽겨치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제 스무 살이다. 그 나이에 1군에 동행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간다는 자체가 구단이 이강인의 잠재력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보여 준다. 그러나 당장 승부가 중요한 구단 입장에선 주전으로 뛰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5-01 27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