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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첫 홈런·호수비로 피츠버그 승리 이끌어

배지환, 첫 홈런·호수비로 피츠버그 승리 이끌어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3-04-05 14:07
업데이트 2023-04-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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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역전 결승 투런포, MLB 데뷔 첫 홈런
8회 데버스의 안타성 타구 몸 날려 잡아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배지환(24)이 역전 투런포로 데뷔 첫 홈런을 날리고, 멋진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배지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시즌 MLB 보스턴 레드삭스 방문 경기 8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0-1로 뒤진 2회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2회 2사 1루의 첫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보스턴 우완 선발 투수 닉 피베타의 바깥쪽 시속 152.5㎞짜리 빠른 공을 결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 그린몬스터를 직선으로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빅리그 출전 14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으로 배지환은 이 홈런으로 시즌 첫 타점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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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의 빅리그 첫 홈런 세레머니
배지환의 빅리그 첫 홈런 세레머니 배지환이 5일 MLB 데뷔 첫 홈런을 날린 뒤 루를 돌며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뻗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배지환은 이날 피츠버그가 4-1로 승리하면서 역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배지환은 또 2루수에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8회 말 보스턴 라파엘 데버스의 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걷어내는 호수비로 순발력과 수비 능력까지 뽐냈다. 데버스의 타구는 빠르게 날아가 좌중간 펜스를 직접 때릴 것 같은 궤적을 그렸다. 하지만 재빨리 펜스 앞에 간 배지환이 정확한 타이밍에 떠 올라 벽에 부딪히며 타구를 걷어내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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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몬스터 앞에서 데버스의 타구를 걷어 낸 배지환
그린몬스터 앞에서 데버스의 타구를 걷어 낸 배지환 역전 결승 홈런에 이어 호수비까지 선보인 배지환


배지환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그린몬스터는 거대한 벽이다. 그 벽 가까이 왔다는 걸 알았지만 본능에 맡겨야 했고, 결국 잡았냈다”고 말한 뒤 웃었다. 또 ‘홈런과 호수비 중 어느 게 더 좋았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홈런이다. 그리 많은 홈런을 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홈런공은 한국의 가족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공격, 수비, 주루에서 그가 한 플레이와 후반에 한 캐치는 정말 대단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정말 멋진 경기였다”고 배지환을 칭찬했다.

경북고 졸업 뒤 2018년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순차적으로 마이너리그 싱글A, 더블A, 트리플A를 거쳤다. 지난해 트리플A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419타수 121안타), 8홈런, 53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내·외야를 오가는 폭넓은 수비로 주가를 높인 덕에 지난 시즌 막판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으며 올해 개막전부터 빅리거로 활동 중이다.
장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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