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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서 첫 남북대결 유도 안바울, 리금성에 절반승

항저우에서 첫 남북대결 유도 안바울, 리금성에 절반승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3-09-24 13:23
업데이트 2023-09-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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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색된 남북관계는 매트 위에서 큰 의미가 없었다. 오직 승리를 위해 남과 북의 선수는 마지막까지 온 힘을 쏟았다. 안바울(남양주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첫 남북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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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남북대결
첫 남북대결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 16강 경기에서 안바울이 북한 리금성을 상대하고 있다
안바울은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6㎏급 북한 리금성과 16강전에서 연장전(골든스코어) 끝에 절반승을 거뒀다.

안바울은 초반 치열한 잡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자신의 특기인 업어치기를 계속 시도했다. 하지만 32강전에서 이란의 복병 아볼파즐 마흐무디를 연장전에서 한판으로 꺾고 올라 온 리금성도 만만치 않았다. 잡기 싸움에서는 밀렸지만 팔을 잡아당기며 몸통을 파고드는 안바울을 노련하게 막아냈다.

그러나 끊임없이 파고 들었던 안바울은 1분 28초와 2분 5초에 두 번의 지도를 얻어냈다. 하지만 2분 44초에 리금성이 지도를 얻어냈다.

밀고 당기기를 거듭했던 두 선수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했고, 골든스코어로 들어갔다. 안바울은 연장 초반 두 번째 지도를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무효가 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안바울의 업어치기가 들어가지 않은 가운데, 리금성이 다리와 팔로 안바울의 목을 조르려고 했던 장면이 위험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기술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안바울은 연장 1분 47초에 업어치기에 이은 안뒤축감아치기로 절반을 따내 경기를 끝냈다. 심판 판정을 확인한 안바울은 리금성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주춤했던 리금성도 손을 잡은 뒤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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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넣은 뒤 판정을 기다리는 안바울과 리금성
기술을 넣은 뒤 판정을 기다리는 안바울과 리금성
안바울은 경기 뒤 “(남북 대결은)신경 쓰지 않고 경기하려고 했다. 어느 나라 선수와 붇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무조건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장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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