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안세영, 왕즈이 꺾고 세계 최고 권위 ‘전영오픈’ 우승

적수가 없다…안세영, 왕즈이 꺾고 세계 최고 권위 ‘전영오픈’ 우승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3-17 08:18
수정 2025-03-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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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어 최정상 탈환 성공
남자 복식조는 13년 만에 우승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신흥 강자 왕즈이(중국·2위)를 꺾고 세계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4개의 국제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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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1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버밍엄 AFP 연합뉴스
안세영이 1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버밍엄 AFP 연합뉴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2-1(13-21 21-18 21-18)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BWF 투어 대회 가운데 우승 상금과 우승 점수가 가장 많은 ‘슈퍼 1000’ 등급 대회다. 월드투어 최강자전 격인 연말 파이널스 진출에 유리해 안세영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안세영은 이번대회 32강 가오팡제(중국·15위)를 시작으로 8강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13위)를 각각 격파했고, 4강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안세영의 발목을 잡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마저 잡으며 설욕했다. 상대 선수의 실력만 놓고 보면 안세영은 이미 다른 대회 결승급 경기를 두 차례나 치르고 왕즈이를 마주한 셈이다.

야마구치와 4강전 2게임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안세영은 이날 이전보다는 무뎌진 움직임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테이핑 없이 나타나 고질적인 부상을 털어냈음을 알린 안세영은 갑작스러운 통증에 이날은 허벅지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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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결승전에 나선 안세영이 17일 경기 중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버밍엄 AFP 연합뉴스
오른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결승전에 나선 안세영이 17일 경기 중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버밍엄 AFP 연합뉴스


컨디션이 떨어진 탓에 안세영은 1게임은 왕즈이에 13-21로 내줬다.

안세영 특유의 ‘질식 수비’는 2게임부터 살아났다. 79차례나 이어진 랠리 끝에 7-6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바꾼 안세영은 몸을 날리는 물샐틈없는 수비를 반복하며 득점을 이어갔고, 이후 42차례 이어진 랠리 끝에 19-18로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2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은 체력전으로 전개됐다. 안세영의 질식 수비에 체력이 떨어진 왕즈이가 범실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18-18로 팽팽했던 3게임 막판 체력이 떨어진 왕즈이가 3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안세영의 역전 우승이 완성됐다.

지난해 8월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로 기세가 좋았던 안세영은 그해 10월 덴마크오픈 결승과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왕즈이를 만나 모두 패하며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안세영은 지난 1월 월드투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왕즈이를 상대로 우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2025시즌을 시작했고, 인도오픈(슈퍼 750)과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에 이어 전영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2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왕즈이와 상대 전적은 안세영이 10승 4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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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왼쪽)와 서승재가 1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버밍엄 AP 연합뉴스
김원호(왼쪽)와 서승재가 1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버밍엄 AP 연합뉴스


남자 복식에서는 서승재(28)-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조가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카르난도-마울라나 조를 2-0(21-19 21-19)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전영오픈에서 남자 복식이 우승한 건 2012년 정재성-이용대 이후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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