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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을 기다렸다…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 도전

9년을 기다렸다…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 도전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7-28 15:46
업데이트 2021-07-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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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서
독일 45대42로 꺾어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왼쪽부터)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4강 전에서 결승행이 확정되자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다. 2021.7.28 지바=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B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왼쪽부터)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4강 전에서 결승행이 확정되자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다. 2021.7.28 지바=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B
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9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독일을 45-42로 꺾었다.

●세계랭킹 1위 한국, 독일 꺾고 결승행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대회 2연패를 위해 9년을 기다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고, 팀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독일과의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전에서 오상욱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1. 7. 2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독일과의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전에서 오상욱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1. 7. 2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한국은 8강전에서 이집트를 45-39로 제압한 데 이어 독일과의 준결승전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개별 선수의 세계랭킹은 낮으나 전력이 고른 편인 독일을 만나 고전했다. 그러나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치며 악착같이 점수를 쌓은 끝에 독일을 물리쳤다.

●초반 고전…악착같이 점수 쌓아 승리
첫 주자로 나선 에이스 오상욱이 베네딕트 바그너에게 4-5, 구본길이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서 마튀아스 스차보에게 6-10으로 밀렸다.

올림픽을 비롯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김정환마저 막스 하르퉁과의 세 번째 경기에서 11-15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구본길이 최근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둔 상대인 바그너를 정신없이 몰아붙여 17-16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20-18로 마무리해 흐름을 바꿨으나 김정환이 스차보의 기세에 눌려 다시 29-30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7번째 경기에서 구본길이 하르퉁에게 31-33으로 뒤지다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되돌려 놨지만, 막판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거듭됐다.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왼쪽부터), 김준호(뒤쪽)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4강 전에서 결승행이 확정되자 감격해 하고 있다. 2021.7.28 지바=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B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왼쪽부터), 김준호(뒤쪽)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4강 전에서 결승행이 확정되자 감격해 하고 있다. 2021.7.28 지바=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B
스차보와 마지막 9번째 대결에 나선 오상욱이 잇달아 타이밍을 뺏겨 40-40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오상욱은 이후 3점을 내리 빼앗아내 승기를 잡았다.

스차보가 경기 막바지 방어 과정에서 사타구니 쪽을 다치며 도중 후보선수 리하르트 바그너로 교체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오상욱은 마지막 점수까지 침착하게 뽑아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혈투를 끝낸 선수들은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은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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