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에 마이애미 교민 사회 ‘들썩’

류현진 등판에 마이애미 교민 사회 ‘들썩’

입력 2013-08-20 00:00
업데이트 2014-01-22 11: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 플로리다주 동남단 도시 마이애미 지역은 600만 명이 거주하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대도시권이지만 한국 교민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이다.
이미지 확대
류현진 파이팅!
류현진 파이팅!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교민 가족이 류현진을 응원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교민과 주재원을 합쳐야 1만 명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 마이애미 한인회의 추산이다.

이런 소규모 교민 사회가 19일(현지시간) 들썩였다.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한국산 괴물’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경기 때문이다.

월요일 야간 경기라 경기장에서 다소 먼 곳에 사는 교민들은 직장을 마치고 서둘러 귀가했다가 경기장으로 오느라 부산을 떨어야 했다.

한인 주민이 많은 웨스턴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최민우(12)군은 “한 동네에서 스무 명쯤 왔다”면서 “류현진이 등판한다는 소식을 듣고 앞다퉈 입장권을 구했다”고 말했다.

워낙 한인 자체가 적은 지역이라 3만7천명을 수용하는 말린스파크 관중석에는 한인의 모습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다저스 더그아웃이 있는 1루쪽 관중석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자리 잡은 교민들은 류현진의 역투에 함성과 박수로 열띤 응원을 보냈다.

아들, 조카와 함께 응원 온 정상훈(41) 씨는 “말린스의 성적이 워낙 저조해 말린스파크에 야구 보러오는 일이 거의 없었다”면서 “오늘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인데 안 올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 에코넷 직원 7명은 회사 티셔츠를 입고 1루쪽 관중석에 앉아서 신나는 응원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 도진수 사장은 “직원들이 단체 응원을 가자고 해서 나왔다”면서 “한국 사람이 워낙 없다 보니 7명만 모여도 제법 눈에 띈다”고 웃었다.

쿠바 출신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마이애미 야구팬들은 말린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쿠바 특급’ 호세 페르난데스와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다저스)의 대결에 더 관심이 많았다.

에반스 호르헤(28) 씨는 “류현진이 아주 잘 던지는 투수고 푸이그도 대단하지만 그래도 페르난데스가 더 낫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