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20안타 폭발’ 캔버라 호주팀 최초로 대회 우승

아시아시리즈 ‘20안타 폭발’ 캔버라 호주팀 최초로 대회 우승

입력 2013-11-21 00:00
수정 2013-11-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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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챔피언인 삼성 라이온즈를 무찌른 캔버라 캐벌리가 호주 팀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를 제패하며 대이변을 일으켰다.

캔버라는 20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대만 대표 퉁이 라이온스에 14-4로 재역전승했다.

캔버라는 8번 타자 애런 슬로언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쳐 모두 20안타를 기록했다.

18일 삼성과의 준결승에서 연장 10회 결승 투런홈런을 날린 ‘안방마님’ 잭 머피는 이날 만루 홈런 한 방을 포함, 홀로 7타점을 책임졌다.

최근 2년간 자국 리그 최하위에 머물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캔버라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 대표로서 아시아시리즈에서의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29살의 어린 감독이 이끄는 캔버라는 16일 EDA 라이노스(대만)와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 대표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일본)에 이어 B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캔버라는 삼성을 물리쳐 호주의 아시아시리즈 참가 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이뤘다.

첫 기록을 연달아 수립하던 캔버라는 내친김에 정상까지 밟아 역대 대회에서 일본-한국에 이어 아시아 맹주 자리를 차지한 세 번째 팀이 됐다.

반면 준결승에서 라쿠텐을 꺾어 대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팀의 결승 진출을 가로막은 퉁이는 안방에서 대만 팀으로는 처음으로 대회 제패를 노렸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2013시즌 대만시리즈 우승팀인 퉁이는 앞선 세 번의 아시아시리즈에서 2위(2008년)와 3위(2007년·2011년)를 기록했을 뿐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머피가 1회 2타점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얻은 캔버라는 선발 투수 에단 콜이 2⅓이닝 동안 4실점을 해 초반부터 역전으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캔버라는 퉁이가 제때 달아나지 못한 틈을 타 3-4로 뒤지던 7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가져왔다.

캔버라 타선은 대만리그 홀드(25개) 2위인 가오젠산과 외국인 투수 부프 본저를 상대로 7회 선두 타자부터 네 타자 연속 안타를 치는 등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제레미 반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캔버라는 머피가 희생 플라이를 날려 점수를 추가했다.

캔버라는 완벽하게 균형을 가져간 것도 모자라 8회 머피가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퍼올리는 등 모두 6점을 보탰다.

후속 마이클 크루즈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다음 타자 마이클 웰스는 본저의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홈런(2개)과 타점(9타점)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머피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캔버라는 대회 우승 상금으로 4억6천만원을 받는다.

퉁이는 준우승팀으로서 상금 3억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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