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7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캠프 시작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모두 ‘봄’을 찾아 떠났다.LG가 17일 오후 1차 전지훈련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면서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 체제에 돌입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케이티 위즈, 넥센 히어로즈는 15일 애리조나로 향했다.
같은 날 SK 와이번스는 미국 플로리다로, 삼성 라이온즈는 괌으로, 두산 베어스는 호주 시드니로, 한화 이글스는 일본 고치로 출국했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애리조나로 떠났다.
15일과 16일 출국한 8개 구단은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다.
많은 야구인이 스프링캠프를 ‘모내기’에 비유한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50일 동안 각 팀은 한 시즌을 치를 힘을 키운다.
기초가 약하면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긴 레이스를 버틸 수 없다.
모든 구단이 ‘스프링캠프 내부 경쟁’을 선언하며 힘 기르기에 나섰다.
2015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김현수의 미국 진출로 공백이 생긴 중심 타선 재건에 힘쓴다.
정규시즌 6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1군에 힘을 실을 새로운 투수 육성을 이번 스프링캠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박석민을 영입해 단박에 우승 후보로 떠오른 NC 다이노스는 조직력을 화두로 내세웠다.
박병호, 앤디 밴헤켄을 미국와 일본으로 보낸 넥센과 FA(자유계약선수) 정우람, 윤길현을 놓친 SK 와이번스는 스프링캠프에서 새 판을 짠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는 베테랑을 국내에 두고 젊은 선수를 대거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하며 치열한 캠프를 예고했다.
롯데 신임 사령탑 조원우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팀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계기’로 생각한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해 속도를 올린 세대교체를 올해 완성하고 싶어한다.
막내구단 케이티를 이끄는 조범현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 도전에 나서려면 조직력이 필요하다”며 스프링캠프 방향을 정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체력 훈련 위주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2월 초, 중순부터 실전 위주로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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