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윤지웅, 72경기 출장정지·봉사활동 120시간 중징계 ‘시즌 아웃’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LG 투수 윤지웅(29)이 중징계를 받았다.윤지웅
2013년 4월 당시 넥센 소속 신현철(kt)에게 내려진 음주운전 역대급 징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당시 그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구단에 보고조차 하지 않는 등 후속조치 불이행으로 7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 봉사활동 240시간의 제재를 받았다. 윤지웅의 징계는 사고 직후 경기에 뛰지 않은 지난 11일부터 소급돼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적용된다. 상벌위는 선수단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LG 구단에도 엄중히 경고했다.
윤지웅은 지난 10일 새벽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 아파트단지 뒷길에서 접촉사고를 냈고 혈중알코올농도 0.15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윤지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최근 음주운전을 한 선수에 대한 KBO의 처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선수들의 음주운전이 사라지지 않는 데다 메이저리거 강정호(피츠버그)가 음주 뺑소니 파문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서다.
2015년 6월 22일에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음주측정을 거부한 투수 정찬헌(LG)이 6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8월 10일엔 정성훈(LG)이 음주운전으로 13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지난해에도 오정복(kt)이 3월 13일 같은 혐의로 15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한 달 뒤 손영민(KIA)이 음주운전 사고와 상해로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9월 24일에는 당시 NC 테임즈(밀워키)가 음주운전을 한 게 적발돼 정규시즌 막판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에 빠졌다.
한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와의 간담회에서 강정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아직 비자를 받지 못했다는 것밖에 모른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자 문제는 구단에서 다루지만 특수한 상황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돕는다. 지금이 특수한 상황”이라며 강정호의 비자 취득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7-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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