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10승 자부심 배제성 “마음 놓고 내 공 던졌다”

토종 10승 자부심 배제성 “마음 놓고 내 공 던졌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10-25 17:48
업데이트 2020-10-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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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성. 수원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배제성. 수원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배제성이 kt 위즈 국내 투수 최초로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배제성은 25일 6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 피치 투구였지만 76구의 투구 수가 보여주듯 롯데 타선을 효율적으로 틀어막으며 2전 3기 끝에 10승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의 게임 플랜도 배제성의 투구에 있었다. 이 감독은 “소형준 카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오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제성이가 잘 던져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제성은 이 감독의 기대대로 호투했다.

배제성은 “오늘 1회부터 야수 형들이 3점을 내줘서 마음 편히 경기에 임했다”며 “10승이 걸려 있어서 신경 쓰기보다는 팀 순위 경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제성은 최근 2경기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페이스가 좋지 않아 10승이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이날 10승을 따내며 부담을 덜게 됐다. 배제성은 “최근에 내 공을 잘 못 던진 것 같아 마음 놓고 내 공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고 오늘 투구를 돌이켰다.

이날 승리로 배제성은 kt 토종 투수 최초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배제성은 시즌 초반 구창모(NC 다이노스)에 밀리지 않는 투구로 기대감을 키웠지만 6월부터 8월까지 부진해 성적이 떨어졌다. 그러나 9월 2승1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반등에 성공하더니 10월에는 2승2패 평균자책점 2.42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배제성은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가 최초 타이틀이어서 기분 좋다”면서도 “기회가 먼저 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배제성은 “나 혼자만의 승리가 아닌 스태프, 프런트, 투수, 야수 모두가 해낸 결과라 생각한다”며 “포스트 시즌에서도 어떤 보직이든 바로 적응해 마운드 설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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