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소속… 라이벌 구도 겹쳐
추, 타율 0.263·8홈런·도루 공동 3위
이 ‘연봉킹’ 자리 올해 추에게 내줘
2군서 재활 중… 팀도 최하위권 성적
추신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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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SSG 입단 때부터 야구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49경기 출전해 타율 0.263, 8홈런, 44안타, 28타점, 13도루 등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는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한국 나이 40세임에도 거침없이 뛰는 야구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엔 주춤했으나 리그 적응을 마친 중반부터는 팀의 맏형으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추신수의 타율은 4월 0.237, 5월 0.229로 상대적으로 미진했으나 6월 들어선 0.476로 상승했다.
특히 최근 1~2점 차의 팽팽한 경기에선 8, 9회 때 안타나 볼넷 등으로 출루해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믿음직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추신수는 최주환, 최정, 박종훈 등을 제치고 SSG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소속팀 홍보와 인지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추신수는 14일부터 시작하는 KBO 올스타 투표에서 외야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추신수가 한미 모두에서 올스타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반면 이대호는 2017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과 함께 받았던 최고 연봉 ‘킹’(25억원) 자리를 올해 추신수(27억)에게 내준 데 이어 팀도 최하위권을 맴돌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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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부산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 함께 야구를 시작한 추신수와 이대호는 중학교부터는 다른 학교로 진학했다.
추신수는 부산중과 부산고를 거쳤고 이대호는 대동중과 경남고로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추신수가 부산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대호는 롯데에 입단해 KBO의 간판타자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가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두 선수는 20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친구이자 경쟁자로 다시 만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1-06-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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