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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조재호가 달라졌어요…팀리그 1라운드 9승3패 승률 2위

‘슈퍼맨’ 조재호가 달라졌어요…팀리그 1라운드 9승3패 승률 2위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7-12 18:23
업데이트 2021-07-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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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NH농헙카드도 덩달아 돌풍 ‥ 데뷔전 1라운드 2위로 마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확 달라졌다. 프로당구(PBA)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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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그린포스 팀리더 조재호가 12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1라운드 웰뱅 피닉스와의 7차전 제2남자단식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팀리더 조재호가 12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1라운드 웰뱅 피닉스와의 7차전 제2남자단식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지난 시즌 중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PBA 투어에 입성했지만 ‘3쿠션 국내랭킹 1위’ 조재호는 이름값을 하지 못

했다. 데뷔전에서 32강을 넘지 못했고 두 번째 대회에서는 128강 첫 판에 나가 떨어졌다. 5차 투어에서는 64강에 머물러 파이널인 월드챔피언십에 명함도 못내밀었다.

그런데 새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조재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개인전인 PBA 투어 1차 대회에서는 8강까지 밀어붙였다. 약진은 거기서 멈췄지만 2-3 풀세트까지 끌고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진땀나게 했다.

단체전인 팀리그 데뷔전은 성대하게 치러냈다. 2개팀이 합류해 총 8개팀이 된 PBA 팀리그 신생팀 NH농협카드 그린포스의 팀 리더를 맡고 있는 조재호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된 1라운드 7경기에서 단식 4승1패 복식 5승2패, 합계 9승3패의 걸출한 전적을 냈다. 승률은 75%나 된다. 12일 현재 마민캄(83%·10승2패)에 이어 부문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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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그린포스 팀리더 조재호가 12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1라운드 웰뱅 피닉스와의 7차전에서 승리한 뒤 팀원들과 기뻐하고 있다.[PBA 제공]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팀리더 조재호가 12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1라운드 웰뱅 피닉스와의 7차전에서 승리한 뒤 팀원들과 기뻐하고 있다.[PBA 제공]
12일 1라운드를 마친 조재호는 “지난 시즌 PBA에 데뷔하면서 부담감이 컸다. ‘조재호는 어떨까? 잘할 수 있을까?’라는 주위의 기대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면서 “데뷔 전까진 썩 괜찮았는데, 새로운 무대에서는 신경써야할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 털어놓았다.

부담감이 다였을 리가 없었다. 사실 그의 초반 부진은 장비 탓이 컸다. 조재호는 “프로 향과 동시에 큐를 교체했다. 성적이 나지 않아도 그냥 적응 단계거니 했다”면서 “그런데 공 분리각부터 달라진 걸 발견했다. 종전의 치는 방법까지 달라지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큐를 약간 가벼운 것으로 교체했는데 알고보니 PBA 공인구가 다른 공보다 1~2g 정도 더 무겁다는 사실을 늦게서야 알았다”면서 “공의 무게만큼 큐의 무게도 늘려야 했다. 그래서 큐를 23g을 늘렸더니 이제는 썩 괜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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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그린포스 팀리더 조재호가 12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1라운드 웰뱅 피닉스와의 7차전에서 승리한 뒤 팀원들과 기뻐하고 있다.[PBA 제공]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팀리더 조재호가 12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1라운드 웰뱅 피닉스와의 7차전에서 승리한 뒤 팀원들과 기뻐하고 있다.[PBA 제공]
조재호는 신생팀 NA농협카드의 첫 시즌 약진도 책임졌다. 그는 “우리 팀이 나이로 보면 가장 젊다. 패기에서 앞선다는 얘기”라면서 “경기가 잘 안풀려도 분위기만 좋다면 금세 시원시원한 경기로 바뀐다. 이게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신생팀이라 경험은 처지지만 그런대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는 조재호는 “마무리할 때 좀 더 집중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면서 “올 전반기 리그 성적은 적어도 2위는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NH농협카드는 12일 끝난 팀리그 1라운드 7경기에서 3승3무1패, 승점 12점으로 2위에 올랐다. 2라운드는 하루를 쉰 뒤 14일부터 같은 장소인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이어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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