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600m 계주] 13년만에 新나게 뛰었다

[男 1600m 계주] 13년만에 新나게 뛰었다

입력 2011-09-02 00:00
업데이트 2011-09-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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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600m 계주 한국기록 경신… ‘희망의 꼴찌’

꼴찌지만 희망을 봤다. 한국 남자 1600m 계주팀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부진에 빠진 한국 선수단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박봉고(20)-임찬호(19)-이준(20)-성혁제(21)가 이어 달린 대표팀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A조에서 3분 04초 05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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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오른쪽)이 지난달 31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 예선에서 두 번째 주자 임찬호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이준(오른쪽)이 지난달 31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 예선에서 두 번째 주자 임찬호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미국, 자메이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강호와 섞여 뛰는 바람에 가장 늦은 8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9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3분 04초 44)을 13년 만에 갈아치우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계주팀은 대회를 앞두고 겨우 보름간 호흡을 맞춘 끝에 한국기록을 바꿔 앞으로 계주가 침체에 빠진 한국 육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계주팀은 아시아의 계주 강자로 통하는 일본(3분 02초 64)과의 격차도 2초 미만으로 줄였다. 남녀 400m와 1600m 계주팀을 모두 지휘하는 오세진 대표팀 코치는 “여자 1600m 계주에서도 한국기록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종목 한국기록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3분 42초 27이다. 오 코치는 “박봉고와 임찬호 두 400m 간판 선수를 1, 2번 주자에 놓은 점이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데 주효했다.”면서 “달리는 순서를 잘 짜고 바통 터치만 잘 이뤄지면 한국신기록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박봉고와 임찬호의 400m 개인 최고기록은 각각 45초 63과 47초04. 박봉고는 지난달 28일 400m 예선에서 46초 42를 기록, 불과 0.32초 차로 아쉽게 준결승 티켓을 놓쳤다.

남자 계주팀은 대회 폐막일인 4일 열리는 400m 계주에서도 한국신기록을 노리고 있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9-0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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