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때문에 빈국 어린이들 투기대상 됐다”

“메시 때문에 빈국 어린이들 투기대상 됐다”

입력 2014-04-06 00:00
수정 2014-04-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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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때문에 어린이들이 축구산업의 투기 대상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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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AF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AFP 연합뉴스
첼레의 프리랜스 언론인인 후안 파블로 메네세스는 6일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메네세스는 2년 동안의 탐사를 토대로 세계 유소년 축구시장의 실태를 다른 저서 ‘어린이 축구선수들’을 작년에 출간한 전문가다.

메네세스는 “새로운 리오넬 메시를 찾기 위한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게 현대 축구계의 주요 특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가난한 나라에서 헐값에 데려온 어린이를 황금으로 바꾼다는 욕심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메네세스는 축구계에 이런 강박관념을 심은 장본인으로 메시를 지목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산타페주의 로사리오에서 태어나 13세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뒤 집중 교육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성장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에이전트, 클럽 감독 등 축구 산업 종사자 수천 명이 제2의 메시를 찾아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를 헤매고 있다고 메네세스는 설명했다.

메네세스는 “메시 사례가 쉽게 일확천금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낳았다”며 “축구계 전체가 가난한 나라, 가난한 도시에서 몇천 유로에 어린 선수를 사서 몇 년 뒤에 수억 유로를 번다는 꿈을 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를 제재한 이유도 축구계에 팽배한 일확천금의 꿈과 무관치 않다고 해석했다.

FIFA는 바르셀로나가 해외 청소년들과의 계약 때 규정을 위반했다며 1년 동안 선수 트레이드를 전면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메네세스는 어린 선수들에게 투기적으로 접근하는 행태에 경종을 울리려고 FIFA가 바르셀로나를 일벌백계 대상으로 삼았다고 관측했다.

바르셀로나는 각국의 재능있는 미성년 선수들을 영입해 ‘라 마시아(농장)’로 불리는 합숙소에서 교육하고 있다.

이 기숙시설은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리히오 부스케츠 등 많은 대형스타를 배출해 다른 클럽의 부러움을 샀다.

FIFA는 클럽들이 축구 기술만 주입해 미성년 선수를 착취하는 것을 막으려고 원칙적으로 해외 미성년 선수의 영입을 금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라 마시아가 축구 기술 교습뿐만 아니라 학문, 인성 교육도 병행한다며 FIFA가 규제의 근본 취지를 간과하고 규정의 문구를 과잉 적용해 징계를 내렸다고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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