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를 얼렸다

호날두를 얼렸다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6-06-15 22:40
수정 2016-06-1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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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34위 아이슬란드 첫 출전…강호 포르투갈과 1-1 무승부

호날두도 밀집 수비 못 뚫어
국민 3%가 경기장 찾아 환호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처음 출전한 아이슬란드가 강호 포르투갈과 비기며 산뜻하게 첫 단추를 끼웠다.

아이슬란드로선 이날 경기가 첫 주요 대회 득점이자 승점을 기록한 날로 축구 역사에 남게 됐다.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의 3%가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에 왔다.

15일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유로 2016 F조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포르투갈은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슈팅만 27번을 때리고 공격 점유율은 66%나 될 정도로 아이슬란드를 압도했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이슬란드는 전반 30분 나니(페네르바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을 내준 포르투갈은 공격을 강화하며 파상공세를 이어 갔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첫 유로 출전이라는 부담감에다 국제축구연맹이 발표하는 국가별 순위가 8위와 34위로 큰 차이가 나는 강호와 맞붙는 현실을 감안한 듯 아이슬란드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밀집수비를 보여 줬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지역예선에서 터키와 네덜란드를 이기고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킨 복병이다. 면적은 10만㎢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33만명으로 이번 대회 출전 국가 중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다.

경기가 끝난 뒤 포르투갈 공격을 이끌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경기가 끝난 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마치 유로에서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다”고 비난했다. 이 발언을 들은 아이슬란드 수비수 카리 아르나손(말뫼)은 “호날두는 별다른 활약 없이 다이빙만 했다”고 맞받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6-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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