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26개 날려 1개 넣은 레알 마드리드...5개 중 2개 넣은 3부 팀

슛 26개 날려 1개 넣은 레알 마드리드...5개 중 2개 넣은 3부 팀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1-21 10:55
수정 2021-01-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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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국왕컵 32강전에서 알코야노에 1-2 역전패
연장 후반 수적 우위 점하고도 10명이 싸운 상대에 결승골 허용

스페인 프로축구 3부 리그의 알코야노 선수들이 21일 열린 스페인 국왕컵 32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레알 마드리드에 2-1로 역전승 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3부 리그의 알코야노 선수들이 21일 열린 스페인 국왕컵 32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레알 마드리드에 2-1로 역전승 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3부 리그 팀에 져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조기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알코이의 캄포 무니시팔 엘 콜라오에서 열린 2020~21시즌 국왕컵 32강전에서 세군다 디비시온B(3부) 알코야노와 연장 접전 끝에 1-2로 역전패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FA컵 격인 국왕컵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부정 선수 출전으로 32강전 몰수패를 당했던 2015~16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지난 10일 라리가 오사수나전 0-0 무승부, 15일 수페르코파(슈퍼컵) 데 에스파냐 아틀레틱 발바오와의 4강전 1-2 패배 등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을 보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알코야노를 압도하는 경기를 했다. 점유율에서 73%대 27%로 절대적으로 앞섰고, 슈팅도 알코야노(5개)의 5배가 넘는 26개를 날렸다. 그러나 상대가 1부 클럽의 B팀들이 뛰는 3부리그 소속이라 얕잡아 봐서였을까 마무리가 아쉬웠다. 또 상대의 두터운 수비와 육탄 방어,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효 슈팅 11개 가운데 1개만 성공했고, 알코야노는 3개 중 2개를 적중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5분 에데르 밀리탕의 헤더 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호세 솔베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솔베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그대로 차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 공격수 라몬 로페스가 7분 사이에 옐로 카드를 거푸 받으며 퇴장당해 연장 후반 5분부터는 수적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5분 뒤 역습을 당하며 후아난 카사노바에 결승골을 내줘 무너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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