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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원더골’에 또 머리 감싸 쥔 호이비에르, 콘테 “환상적이야”

쏘니 ‘원더골’에 또 머리 감싸 쥔 호이비에르, 콘테 “환상적이야”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5-02 16:52
업데이트 2022-05-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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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골 1도움으로 ‘KOM’선정, 평점9.8
19호골, 한국인 유럽리그 시즌 최다골 기록
“팀 승리가 가장 중요, UCL에서 뛰고 싶어”

머리 감싸 쥔 호이비에르
머리 감싸 쥔 호이비에르 1일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 후반 3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는 모습을 바로 뒤에서 지켜본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머리를 양 손으로 감싼 채 우두커니 서 있다.
스퍼스 TV 화면 캡쳐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후반 34분.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30)이 상대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의 약 3m 뒤에서 이 골을 직관한 토트넘 팀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쥔 채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사실 호이비에르는 2020년 12월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도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차기 골에 똑같은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진과 함께 “Same, Pierre. Same(똑같아, 피에르는 똑같아)”라는 트윗을 남겼다.
2020년 12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2020년 12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손흥민이 골이 들어가기 전부터 머리를 감싸쥐고 있던 호이비에르.
서울신문 DB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경기 중 손흥민에게 전술 변화를 위해 5~6분 뒤에 교체하겠다고 귀띔했다”면서 “그런데, 교체 직전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른발로 도움을 기록하고, 왼발로 두 골을 넣은 손흥민에게 “교체하면서 ‘도대체 넌 어느 발을 잘 쓰는 거냐’고 물었다”고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털어놨다. 적장인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도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 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막을 수 없었던 손흥민의 두 번째 골
막을 수 없었던 손흥민의 두 번째 골 기막힌 궤적을 그리며 상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간 토트넘의 세 번째, 손흥민의 두 번째 골.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헤더 선제골, 손흥민의 두 골로 레스터 시티를 3-1로 꺾었다. 승점 60(19승 4무 11패)의 5위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2-1로 꺾은 4위 아스널(승점 62)에 승점 2점 차 간격을 지켰다. 토트넘이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 가능한 4위로 리그를 마치기 위해선 남은 4경기에서 아스널을 넘어서야 한다. 오는 13일 토트넘 홈에서 열릴 두 팀의 ‘북런던 더비’가 4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 발 다 잘써요”
“양 발 다 잘써요” 교체된 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대화를 나누며 웃으며 벤치로 들어가는 손흥민.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EPL 시즌 18·19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자신과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이 세웠던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17골)을 훌쩍 넘어섰다. 또 EPL 득점 랭킹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22골·리버풀)와 격차를 3골로 줄이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손-케 듀오’의 EPL 통산 최다 합작 골 기록도 41골로 늘었다.

손흥민은 팬들이 온라인으로 뽑는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고,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9.8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골든 부트(득점왕)는 늘 나의 꿈이다. 그러나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UCL에 진출할 수 있는 순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 나는 UCL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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