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골 1도움으로 ‘KOM’선정, 평점9.8
19호골, 한국인 유럽리그 시즌 최다골 기록
“팀 승리가 가장 중요, UCL에서 뛰고 싶어”
머리 감싸 쥔 호이비에르
1일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 후반 3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는 모습을 바로 뒤에서 지켜본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머리를 양 손으로 감싼 채 우두커니 서 있다.
스퍼스 TV 화면 캡쳐
스퍼스 TV 화면 캡쳐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30)이 상대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의 약 3m 뒤에서 이 골을 직관한 토트넘 팀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쥔 채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사실 호이비에르는 2020년 12월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도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차기 골에 똑같은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진과 함께 “Same, Pierre. Same(똑같아, 피에르는 똑같아)”라는 트윗을 남겼다.
2020년 12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손흥민이 골이 들어가기 전부터 머리를 감싸쥐고 있던 호이비에르.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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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 없었던 손흥민의 두 번째 골
기막힌 궤적을 그리며 상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간 토트넘의 세 번째, 손흥민의 두 번째 골.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양 발 다 잘써요”
교체된 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대화를 나누며 웃으며 벤치로 들어가는 손흥민.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팬들이 온라인으로 뽑는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고,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9.8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골든 부트(득점왕)는 늘 나의 꿈이다. 그러나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UCL에 진출할 수 있는 순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 나는 UCL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