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의 마지막 고민, 주장 변준수 수비 짝꿍은?…“핵심은 인도네시아 역습 차단”

황선홍 감독의 마지막 고민, 주장 변준수 수비 짝꿍은?…“핵심은 인도네시아 역습 차단”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4-24 15:56
수정 2024-04-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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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B조 중국과의 2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B조 중국과의 2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일전 승리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황선홍호의 마지막 고민은 후방 조합이다. 주장 변준수(광주FC)의 중앙 수비 짝꿍을 찾아 인도네시아의 역습을 막아낸다면 축구 역사상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까지 남은 두 걸음을 거뜬히 내디딜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국가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갖는다.

상대는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로, 승리하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최종 4위에 머무르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기니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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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주장 변준수가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B조 중국과의 2차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주장 변준수가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B조 중국과의 2차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 감독은 조별 리그 3경기를 통해 선발 명단의 밑그림을 그렸다. 최전방은 첫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 상무)이 책임진다. 이어 정상빈(미네소타), 엄지성(광주), 강성진(FC서울), 강상윤(수원FC) 등이 뒤를 받칠 예정이다. 이영준과 엄지성은 22일 일본전에 출전하지 않고 체력을 보충했고 정상빈은 60분, 강성진과 강상윤은 30분가량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관건은 햄스트링이 파열된 주전 수비수 서명관(부천FC)의 공백이다. 황 감독은 경고 누적 징계로 1경기 휴식을 취한 변준수와 호흡을 맞출 대체자를 찾고 있다. 먼저 서명관이 부상 교체된 중국전처럼 왼쪽 수비수 조현택(김천)을 중앙으로 옮기는 선택지가 있다. 그러면 왼 측면은 이태석(서울)이 맡게 된다. 이태석은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면서 아버지 이을용에 이은 ‘황금왼발’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 후보는 이재원(천안 시티)이다. 일본과의 3차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 운동장을 밟은 이재원은 86분 동안 안정적인 수비로 골문을 지켰다. 특히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호소야 마오의 왼발 터닝슛을 온몸으로 막아내면서 무실점 승리를 일궜다. 조현택은 주로 스리백 전형에서 중앙 수비를 맡는 경우가 많아서 안정감에서는 전문 센터백 이재원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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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국가대표 이재원이 지난 12일 카타르 도하의 알레르살 훈련장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국가대표 이재원이 지난 12일 카타르 도하의 알레르살 훈련장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인도네시아가 선제 득점하면 극단적인 수비로 뒷문을 걸어 잠글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 상대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황 감독은 일본전처럼 미드필더 이강희(경남FC)를 수비적으로 배치할 전망이다. 공격에서는 이태석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이영준의 헤더 등 신체 우위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길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앙으로 순식간에 치고 들어오는 인도네시아의 역습을 막아야 한다. 미드필더 이강희로 후방 공간을 메우고 상대 공격을 차단해야 선수층이 얇은 수비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한국의 목표는 3위 이상이다.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리는 게 중요하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해서 다득점한 뒤 선수 교체로 4강전을 대비해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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