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 할머니 “같이 눈물 흘렸답니다”

‘피겨퀸’ 김연아 할머니 “같이 눈물 흘렸답니다”

입력 2010-03-03 00:00
업데이트 2010-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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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던 날 서울에서 손녀딸의 경기를 지켜보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의 외할머니 김소제(78) 씨는 2일 인천공항에서 손녀딸이 입국하는 과정을 멀찌감치서 지켜보면서 “연아가 너무 기특하다.온 국민이 관심을 두고 기뻐해 줘서 경기를 보다가 같이 눈물을 흘렸다”라며 “떨려서 제대로 경기도 못 봤다.밖에 잠시 나가있다가 결과만 봤다”라고 기뻐했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51) 씨와 아버지 김현석(53) 씨가 캐나다 밴쿠버 현지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서울 양천구 목동의 자택에서 손녀딸의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봤다.

 김 씨는 “연아가 느끼는 압박감을 가족들이 똑같이 느꼈다”라며 초조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모태범 아버지 “이제 실감 나네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한국인 최초 금메달을 차지하고,연이어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모터범’ 모태범(21.한국체대)의 아버지 모영열(51)씨는 아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목에 걸어준 금메달을 자랑스럽게 바라봤다.

 모영렬 씨는 “이제야 실감이 난다.말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기쁘다”라고 웃음을 지었다.어머니 정연화(49) 씨도 모태범의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고서 “지금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떨리는 손으로 은메달을 매만졌다.

 ●성시백 아버지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아쉽게 불운이 겹치면서 금메달을 놓쳤지만 은메달 2개(500m,계주)를 차지한 성시백(23.용인시청)의 어머니 홍경희(49) 씨는 “500m는 1등인 줄 알았는데 속상하긴 하지만 안 다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기쁜 속내를 전했다.

 이호석은 1,500m 결승에서 이호석(고양시청)과 충돌하면서 첫 번째 메달 기회를 놓쳤고,5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코너에서 넘어지면서 끝내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을 따냈다.

 밴쿠버를 직접 찾아 성시백을 응원했던 홍 씨는 “이호석과 있었던 충돌사고도 경기를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성시백의 아버지 성명제(58) 씨도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시백이가 1등을 했다고 생각한다.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라며 “운도 실력인 만큼 앞으로 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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