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잉글랜드 심판, ‘영어 욕설’ 공부

미국-잉글랜드 심판, ‘영어 욕설’ 공부

입력 2010-06-11 00:00
업데이트 2010-06-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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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3일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C조 미국-잉글랜드 경기에 배정된 심판들이 ‘영어 욕설 배우기’에 나섰다고 11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잉글랜드 경기에 배정된 심판진은 카를로스 시몬 주심과 로베르토 브라츠,알테미르 하우스만 부심으로 모두 브라질 출신이다.

 국제심판으로 잔뼈가 굵은 만큼 영어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원어민이 아닌 이상 ‘총천연색’ 욕설과 모욕적인 몸짓 등을 모두 알아듣기란 힘들다는 게 때아닌 ‘욕설 공부’에 나선 이유.

 잉글랜드의 공격수 ‘악동’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남아공 클럽 팀과의 평가전에서 주심에게 욕설을 했다가 경고를 받은 일도 영향을 미쳤다.

 브라츠 부심은 “거의 모든 선수가 경기 중에 욕설을 하지만 우리가 알아듣는 것은 적다”며 “선수들이 어떤 거친 말을 하는지 정확히 이해해야 바른 판정을 내릴 수 있는데 월드컵 참가국들이 사용하는 11개 언어 중에서 적어도 영어 욕설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심판들에게 영어로 된 욕설 ‘단어집’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부인했지만 “유창한 영어실력은 월드컵 심판들의 필수 요건”이라고 답했다.

 ●영국 연구진 “부부젤라가 독감 옮긴다”

 요란한 소음으로 청각장애 유발 우려를 낳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응원도구 ‘부부젤라’가 독감이나 감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원흉이 될 수 있다고 영국 의료진이 경고했다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런던대 위생·열대병리학과의 루스 맥너니 박사의 최근 연구결과,건강한 성인이 부부젤라를 불 때 독감·감기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작은 ‘침 방울’ 들이 퍼져 최대 수시간 동안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된다.

 맥너니 박사는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부부젤라를 불 경우 바이러스가 실린 침이 미립자 형태로 흩어지고,다른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며 “부부젤라가 독감을 유행시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남아공 프리토리아대학에서 소통병리학을 연구하는 마지 소어 박사도 “부부젤라는 종종 여러 사람이 돌려가며 사용하는데 이 경우 부부젤라가 전염성 질병의 전파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의견을 뒷받침했다.

 ●네덜란드,‘트위터 금지령’

 남아공 월드컵 네덜란드 대표팀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선수들에게 월드컵 기간 트위터 등 실시간 인터넷 매체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고 11일 AP통신이 네덜란드 최대 일간지 드텔레그라프(De Telegraaf)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조치는 최근 유투브에 대표팀 공격수 엘례로 엘리야(함부르크 SV)가 호텔에서 다른 선수들과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모로코인 친구에게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욕설을 하는 모습이 유투브에 올라간 사건이 계기가 됐다.

 엘리야는 “실제로 인종차별 의도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공개사과했고 팀에서 따로 징계를 받지 않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더는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월드컵 소식을 전하지 못하게 됐다.

 오렌지 군단에서 가장 활발한 트위터 애용자인 흐레호리 판데르빌(아약스)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이제 트위터를 못하게 됐어요.월드컵이 끝난 뒤에 얘기나눠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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