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일본이냐, 유럽 강호 네덜란드냐

상승세 일본이냐, 유럽 강호 네덜란드냐

입력 2010-06-17 00:00
업데이트 2010-06-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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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라이 블루’가 또 한 번 진검을 휘두를 것인가,아니면 유럽의 전통 강호인 네덜란드의 무난한 낙승으로 끝날 것인가.

 19일(한국시간)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일본-네덜란드 경기는 애초 승패가 뻔한 싱거운 경기로 예상됐다.

 그러나 일본이 뜻밖에 카메룬을 제물로 월드컵 원정 첫 승리를 거두면서 아시아와 유럽 대결로 관심을 끌게 됐다.

 일본은 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치른 5차례 평가전에서 1골만 넣는 빈곤한 득점력으로 1무4패를 기록하면서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로 E조에서 가장 강한 네덜란드(4위)와 객관적으로 전력 차도 크다.

 하지만 신체 조건 등에서 월등한 ‘불굴의 사자’ 카메룬을 1-0으로 꺾으면서 얻은 자신감이 일본의 가장 큰 힘이다.

 일본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카메룬전 때보다 좀 더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강점은 카메룬전에서도 증명됐듯 수준급의 미드필더진이다.

 카메룬전에서 일본에 결승골을 선물한 CSKA 모스크바의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를 비롯해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 등 외국에서 뛰는 경험 많은 선수가 큰 자산이다.

 또 대형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민했지만 혼다라는 해결사를 찾았다.

 혼다는 “우리의 강점은 개인이 아니라 팀플레이에서 나온다”며 네덜란드와 경기에서도 장점을 살려 또 한 번 이변을 연출할 것을 다짐했다.

 “4강에 가겠다”고 큰소리를 친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1차전에서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이겼는지는 네덜란드와 2차전 경기 결과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일본의 상승세가 무섭지만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우승도 가능한 실력을 갖춘 강팀이다.

 FIFA 랭킹 4위인 네덜란드는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이다.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일본에 1승을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1974년과 1978년 월드컵 준우승,1998년 4강에 진출한 월드컵 단골 우승후보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8전 전승을 거뒀으며 예선에서 17골을 몰아치면서 단 2골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 14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덴마크의 철벽 수비에 막혀 고전하긴 했지만 후반 초반 덴마크의 자책골이 나오자 더 강하게 밀어붙여 2-0으로 완승했다.

 덴마크와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와 끊임없이 덴마크 골문 앞에 크로스로 올려 자책골을 유도한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가 공격의 핵이다.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 챔피언 등극이 목표다”고 당당히 밝혔다.

 우승의 길은 일본을 잡고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예약해 놓는 것에서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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