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한밤중 정전에 ‘덜덜덜’

태극전사, 한밤중 정전에 ‘덜덜덜’

입력 2010-06-25 00:00
업데이트 2010-06-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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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때아닌 한밤중 정전 때문에 추위에 떠는 일이 발생했다.

 태극전사들의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에서 숙소로 사용하는 헌터스레스트호텔.

 현지시각으로 24일 새벽 4시 호텔 전체가 갑자기 정전됐다.이 때문에 영하에 가까운 차가운 날씨를 이기려고 사용하던 전기장판과 난방기 작동이 중단됐다.선수들은 갑자기 방이 추워지자 잠을 깨 방한용 점퍼를 입고 자는 소동을 벌였다.

 정전 원인은 호텔로 연결되는 전선(구리선)을 현지인들이 몰래 뜯어갔기 때문으로 확인됐다.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전선을 잘라 훔쳐가는 도둑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기승을 부리는 것.이들 도둑은 고압 전류가 흐름에도 감전사를 무릅쓰고 구리선을 잘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은 부랴부랴 전선이 잘린 곳을 찾아 연결 작업을 했고 2시간여 만에 전기가 정상적으로 공급됐다.

 그러나 때아닌 정전 사태 때문에 선수들은 잠을 설치고 추위에 떨어야 했다.그러나 특별히 감기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 이회택 기술위원장,팀 숙소에 합류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대표팀 숙소인 헌터스레스트호텔에 합류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당시 트레이너였던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허정무 감독에게 조언과 격려를 해줄 계획.

 이회택 위원장은 역대 월드컵 대표팀 감독들과 함께 한국 경기를 관전해왔으나 조중연 축구협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표팀과 동행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루과이와 만나 대등한 경기를 지휘했으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오프사이드로 의심되는 다니엘 폰세카의 헤딩골이 꽂히면서 0-1로 분패했다.

 ● 정몽준 FIFA 부회장,훈련장 방문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선수들의 훈련장을 찾았다.정몽준 회장은 현지시각으로 24일 오후 루스텐버그의 올림피아파크를 방문,이곳에서 회복훈련을 치른 태극전사들을 격려했다.

 정몽준 부회장은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이 열렸던 더반 스타디움에서 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라커룸으로 내려가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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