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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약사들, 에볼라 백신 개발·양산에 힘모은다

대형 제약사들, 에볼라 백신 개발·양산에 힘모은다

입력 2014-10-23 00:00
업데이트 2014-10-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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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형 제약사들이 에볼라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내년에 백신을 양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22일(현지시간) 내년 최소 100만 회 접종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역시 백신을 개발 중인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폴 스토펠스 J&J 연구 부문 대표는 어떤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실험적인 백신 후보를 여럿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효과가) 확실한 백신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K의 앤드루 위티 최고경영자(CEO)도 기자들에게 이번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백신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회사들을 비롯해 모든 제약사가 공급의 병목 현상을 없애도록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최근 여러 차례 백신의 생산과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으며 스토펠스 대표는 양쪽 백신을 결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확실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GSK의 백신과 미국 제약사 뉴링크 제네틱스가 개발한 백신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GSK의 백신은 올해 말 처음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J는 2억 달러를 투입해 내년 1월 초부터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에서 자원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며 백신 개발이 가속화하면 내년 5월까지 25만 회 접종 분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는 그동안 수단형과 자이레형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 왔으나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자 최근 주로 확산한 자이레형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창궐 지역인 라이베리아 당국은 두 제약사의 협력 발표를 환영하면서 백신이 적당한 가격에 충분한 양이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루이스 브라운 라이베리아 정보장관은 이번 발표가 너무 오랫동안 무시돼 왔던 에볼라에 대한 추가 연구를 촉진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자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및 통제를 책임지는 ‘에볼라 차르’가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에볼라 차르’로 임명된 론 클레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의를 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며 미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 억제에 대해 이제 “조심스럽게 보다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실행되는 공중보건 기반시스템이 사람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에볼라 대응 인력 양성과 지원도 각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의사와 간호사, 전염병 안전 지침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된 긴급대응팀을 구성해 민간 의료인력 훈련에 들어갔다.

케냐 보건부도 에볼라 검사와 예방, 통제, 발병자 관리를 위해 보건 인력 3만 명을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쿠바는 라이베리아에 의사와 간호사 등 50여 명의 의료진을 파견했으며 기니에도 40여명의 의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쿠바 고위 보건 당국자는 에볼라 퇴치를 위한 미국과의 협력이 양국간 오랜 적대 관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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