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나로호 발사실패 5가지 가설 검토

한-러, 나로호 발사실패 5가지 가설 검토

입력 2011-08-03 00:00
업데이트 2011-08-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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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나로호 3차 발사 내년 7~8월 예상”

지난해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2차 발사가 실패한 원인을 찾기 위해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 정부가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7~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나로호 2차 발사에 대한 제1차 한·러 공동조사단(FIG: Failure Investigation Group) 회의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양측 16명씩, 모두 3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은 다섯가지 실패 가설(시나리오)을 놓고 종합적 기술 검토를 진행했다.

다섯가지 시나리오는 △1단 제어시스템 오작동 △1단 추진기관 시스템 오작동 △과하중에 의한 구조적 파괴 단분리장치 오작동 △산화제 순환 시스템 오작동 △비행종단시스템(FTS;Fight Termination System) 오작동 등이다. FTS는 발사체의 비행 궤적이 잘못돼 민가 피해 등 문제가 예상될 경우 자폭하기 위한 장치다.

양측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원인 규명의 단서가 될만한 근거들을 제시했으나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두 나라 정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 9월말께 제2차 FIG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최종배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러시아가 만든 1단(하단부) 발사체에 대한 검토 자료를 러시아측으로부터 넘겨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이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나로호 3차 발사 시점과 관련, “러시아 언론인 이타르타스 통신은 최근 나로호 3차 발사가 내년 7~8월께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며 “그러나 2차 실패 원인 조사나 발사체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발사 시점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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