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乳 가격협상 ‘타결-결렬’ 중대 기로

原乳 가격협상 ‘타결-결렬’ 중대 기로

입력 2011-08-12 00:00
업데이트 2011-08-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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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우유공급 중단 속 오전 10시40분 최종담판 재개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원유(原乳) 가격인상 협상이 12일 합의 타결이냐, 결렬이냐 중대기로에 놓여 있다.

11일 오후 2시부터 협상을 재개한 양측은 밤샘 마라톤협상을 통해 상당 정도 견해차를 좁혔지만, 완전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채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ℓ당 173원 인상을 요구했던 낙농농가들은 협상을 진행하면서 ℓ당 145원 인상안까지 물러났고, ℓ당 81원 인상을 주장했던 우유업체도 이젠 정부 중재안을 받아들여 ‘130+8원 인상’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130+8원 인상’은 원유 가격을 기본적으로 ℓ당 130원 인상하고 체세포수 등급에 따라 제공하는 인센티브가격을 인상해, 추가로 ℓ당 8원의 인상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간 견해차는 사실상 ℓ당 7원에 불과하다.

양측은 12일 오전 10시40분부터 협상을 재개, 막바지 조율에 나섰으나 양측 모두 더 이상의 양보는 없으며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협상 결렬도 불사하겠다며 초강수로 맞서고 있어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원유 가격 인상폭과 함께 인상된 원유 가격을 언제부터 적용할 것인지 인상시점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낙농농가 대표들은 오는 16일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우유업계는 내년 1월1일부터 적용하자고 맞서고 있다.

정부는 인상된 원유가격을 오는 16일부터 적용하는 것을 전제로 ‘130+8원 인상안’을 낙농농가와 우유업체들에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12일 오전 협상에서도 타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소집해 가격 인상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원유 가격인상 협상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15명의 이사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 가격 인상 폭과 적용시기가 결정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낙농농가의 원유공급 중단이 12일로 3일째 접어들면서 ‘우유대란’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3일째 원유 공급을 중단한 농가들은 원유 생산량이 자체 냉장시설 보관능력을 초과하게 돼 이날부터는 원유폐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우유업체들도 비축한 원유가 12일이면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더이상 원유 공급이 안 되면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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