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또 요동…환율 30원 폭등

금융시장 또 요동…환율 30원 폭등

입력 2011-09-22 00:00
업데이트 2011-09-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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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53.73P 급락…패닉장세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결되기는 커녕,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한국의 금융시장이 또다시 패닉상태를 나타냈다.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30원 폭등했고 코스피는 54포인트 급락했다. 채권시장도 불안하게 움직였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9.9원 오른 1,179.8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2일(1,180.5원)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1,173.0원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1,180.1원까지 올랐다.

이는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기 하방 위험을 경고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환 딜러는 “FOMC 결과에 실망한 시장이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몰려드는 분위기였다”며 “1차 저항선인 1,150선이 맥없이 무너진 만큼 1,200선 돌파도 시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53.73포인트(2.90%) 하락한 1,800.55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14일(63.77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지수는 1,807.24로 개장해 오전 장중 1,800선을 내주더니 전날 종가보다 3.70%나 떨어진 1,785.69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전략팀장은 “FOMC 결과가 코스피 급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가 부채 문제에는 경제성장이 궁극적인 해법인데 문제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셈이다”고 말했다.

전날 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은 이날 3천4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천618억원, 41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2.07% 하락한 8,560.26에, 대만 가권지수는 3.06% 떨어진 7,305.5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인도네시아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27분 현재 7.53% 폭락했다.

채권 금리는 환율 급등으로 장 초반 상승하다가 저가매수 양상이 나타나면서 국고채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3.49%에,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린 3.62%에 각각 고시됐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 3.82%, 20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떨어진 3.92%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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