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고조되는 피죤, 대대적 할인행사

위기감 고조되는 피죤, 대대적 할인행사

입력 2011-10-18 00:00
업데이트 2011-10-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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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섬유유연제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피죤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너인 이윤재 회장이 청부폭행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기업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섬유유연제 시장에서의 절대강자 지위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좀처럼 할인행사를 하지 않던 피죤은 이달 들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 할인점에서 일제히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먼저 홈플러스에서는 지난 주부터 전국 매출 1위 점포인 상암월드컵점에서 정상가가 6천400원인 ‘피죤 아로마’(2.1ℓ) 제품을 50% 할인된 3천200원에 팔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피죤 제품이 재고가 많이 쌓여 50% 할인행사를 하게 됐다”며 “바이어가 애초 물량을 발주했을 때의 예상보다 피죤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피죤은 올해 초만 해도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샤프란(25%), 옥시쉐리(10%) 등에 비해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오너 일가와 관련된 각종 말썽거리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지금은 시장점유율이 20%대로 추락한 상태다.

이마트에서도 피죤은 지난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2.1ℓ 제품을 정상가 5천700원에서 3천700원으로 35%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으며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주요 제품에 대해 일주일간 35%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피죤은 지난달 8~14일에도 롯데마트에서 1+1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가 한 달 여만에 다시 35%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죤의 경우 오랫동안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기 때문에 샤프란이나 옥시쉐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할인 행사를 벌이는 경우가 적었으나 최근 기업이미지 추락으로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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