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급적 삶거나 쪄서 드세요”

“돼지고기, 가급적 삶거나 쪄서 드세요”

입력 2012-01-03 00:00
수정 2012-01-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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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튀기거나 굽지 말고 가급적 삶거나 쪄서 드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우리 국민이 자주 먹는 돼지고기에 대한 영양 성분과 섭취시 주의사항 등에 관한 정보를 블로그(식약지킴이·푸드윈도우로 검색)와 웹진 열린마루(http://www.kfda.go.kr)를 통해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1(티아민)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쇠고기에 든 비타민B1(0.07㎎/100g)보다 10배(0.4~0.9㎎/100g)나 많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당질)의 대사를 돕기 때문에 쌀이 주식인 한국인에게 특히 중요한 영양소다. 부족하면 각기병에 걸릴 수 있다.

돼지고기의 부드러운 맛은 풍부한 지방 덕분이다. 그러나 혈관 건강에 유해한 포화지방은 쇠고기에 비해 적게 들었다. 포화지방인 스테아르산은 적고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리놀렌산 함량은 많다. 지방이 적은 부위는 사태(2.9g/100g), 앞다리(12.3g/100g), 등심(19.9g/100g), 삼겹살(28.4g/100g) 순이다.

돼지고기는 가급적 삶거나 쪄 먹는 게 건강하다. 높은 온도에서 튀기거나 구우면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s)이 생긴다.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이 물질을 최소화하려면 조리시 10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마늘·양파 등을 넣고 함께 조리하는 것이 좋다. 고온에서 조리할 땐 짧은 시간에 끝낸다.

육회로도 먹는 쇠고기와 달리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돼지 근육에 갈고리충이라는 기생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감염되면 구토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돼지고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짝꿍이 있다. 우리 조상이 선택한 새우젓이다. 돼지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아 자칫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는데 이때 새우젓이 소화를 돕는다. 새우젓의 발효과정에서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돼지고기의 누린내가 싫다면 표고버섯을 곁들인다. 표고버섯이 냄새를 잡아줄 뿐 아니라 에리다데민이란 성분이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돼지고기를 넣고 콩 비지찌개를 끓여도 좋다. 콩 속의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레시틴 성분이 돼지고기를 먹을 때 염려되는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이지 않도록 돕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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