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상 최대 19조원 투자…7천명 채용

SK, 사상 최대 19조원 투자…7천명 채용

입력 2012-01-05 00:00
수정 2012-01-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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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10조원, R&D 2조원, 자원개발 2조원 등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9조1천억원을 투자하고 신입사원 7천명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인 9조여원보다 10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하이닉스 인수 비용인 3조4천억원을 제외하고도 16조원에 육박한다.

SK그룹의 올해 투자규모는 3조원에 불과하던 10년전의 6배가 넘는다.

SK는 2004년 이후 성장기반 확보 차원에서 설비와 R&D(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늘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해 왔다.

SK그룹은 금년 시설부문에 약 10조원, R&D부문에 약 2조원, 자원개발에 2조원 이상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하이닉스 인수를 포함,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기 위한 자본투자에 활용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일 계열사 사장들과 오찬을 갖고 “국내외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려 공격적인 경영을 해야 국가경제가 강해진다”며 “각 계열사들은 위기상황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적극적인 경영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또 “하이닉스 인수가 마무리되면 올해는 SK그룹 글로벌 성장의 원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룹 전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자신감을 갖고 글로벌 성장을 촉진시켜 나가자”고 지시했다.

SK그룹은 올해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를 위한 자원개발 분야에 2조1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작년 1조3천억원보다 8천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SK그룹 관계자는 “미래에 기업이든 국가든 자원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원부국’ 경영을 확대한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에너지 사업 분야 매출중 60% 이상을 수출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원독립을 위한 석유와 가스, 석탄, 철광석 등 자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그룹은 이 같은 경영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 하이닉스를 포함, 채용규모를 7천명 이상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5천명보다 40% 가량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채용인원의 30%를 고졸 사원으로 뽑을 예정이다. 작년 고졸 채용규모가 1천명인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그룹 전체가 성장에 대한 열기로 가득하다”며 “최 회장의 글로벌 성장경영 리더십 아래 국가경제의 선순환 및 본연의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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