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임원 일괄 사퇴

농협중앙회 임원 일괄 사퇴

입력 2013-05-24 00:00
업데이트 2013-05-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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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측은 이들이 농협 쇄신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용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모습. 연합뉴스
농협중앙회 측은 이들이 농협 쇄신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용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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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윤종일 전무이사와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 최종현 상호금융대표이사, 이부근 조합감사위원장이 24일 일괄 사퇴했다.

이에 앞서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5일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성희 감사위원장을 제외하면 9명의 최고 경영진 가운데 최원병 중앙회장과, 남성우 축산경제대표이사, 신충식 농협은행장만 자리를 지키게 됐다.

후임 경영진이 선출될 때까지 남성우 축산경제대표이사가 용퇴한 임원 4명의 권한을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측은 “농협 쇄신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용퇴했다”면서 “농협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사업구조 개편의 원활한 마무리와 농업인 실익사업 추진 등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경영성과 부진과 전산사고 등으로 농업인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데 다소 부족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또 “새 경영진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축산물 유통구조 혁신, 농업인 소득 증대 및 살기 좋은 농촌 구현은 물론 소비자와 함께 상생하는 경제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농업인 행복시대를 앞당겨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농협은 STX그룹의 구조조정 여파로 최근 경영성과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말 기준 농협이 STX그룹에 빌려준 여신 총액은 2조2천300억원에 이른다.

또 2011년 금융전산망이 해킹을 당한 데다 지난 3월 이른바 ‘3·20 전산대란’ 때 또다시 전산망이 마비돼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검사결과 농협 경영진이 전산 보안조치를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나면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 일괄 사의표명한 임원들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전산 사고 등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경영진은 인사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대의원회에서 다음달 중 선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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