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영진 사의 놓고 해석분분…”쇄신위한 용퇴”

농협경영진 사의 놓고 해석분분…”쇄신위한 용퇴”

입력 2013-05-24 00:00
업데이트 2013-05-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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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경영진 9명 가운데 윤종일 전무이사,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 최정현 상호금융대표이사, 이부근 조합감사위원장 등 4명이 24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사퇴했고 이성희 감사위원장은 다음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농협 최고경영진 9명 가운데 6명의 자리가 비는 셈이다.

농협 측은 경영성과 부진과 잇단 전산사고 등으로 경영쇄신 차원에서 용퇴를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다른 해석도 없지 않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반발설과 함께 새정부 출범이후 ‘물갈이 인사’가 본격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 등이 나오고 있다.

신동규 전 금융지주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전략 수립, 인사, 예산, 조직 등에서 모두 최 회장과 부딪혔다”고 밝혔다.

신 전 회장은 지난 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최 회장이 새정부 출범 이후 가해지는 사퇴 압박에 대한 역공카드로 임원진 사퇴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프로들끼리는 ‘척’ 하면 알아들어야 한다”고만 했다.

그러나 농협 측은 집단반발설이나 최 회장에 대한 정부의 사퇴 압력설 등은 낭설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설령 최 회장이 물러난다고 신임 회장이 투표를 통산 선출 절차를 거치는 만큼 후임이 누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압박을 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사표를 낸 임원들의 경우 모두 임명직인 반면 선출직인 남성우 축산경제대표이사가 이번 일괄사퇴에서 빠졌다는 점도 ‘외부 입김설’을 배제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실제 일괄 사의표명한 임원들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전산 사고 등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선거로 뽑힌 임원은 경영이 잘되면 잘되는 데로, 못되면 못되는 데로 임기 동안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책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임명직 임원들이 경영 쇄신을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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