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이재현 19일 호암 추도식 불참

이건희·이재현 19일 호암 추도식 불참

입력 2013-01-01 00:00
수정 2013-11-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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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체류 이건희 “건강 탓” 추측…CJ인사 챙긴 이재현은 구속정지 연장 노릴 듯

오는 19일로 예정된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에 이건희(71) 회장과 삼성가(家) 장손인 CJ그룹 이재현(53) 회장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리는 추도식에는 삼성그룹과 한솔그룹, 신세계그룹 등 범삼성가 오너일가 등이 집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3일 출국해 미국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은 귀국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연말쯤 귀국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 일정은 우리로서는 확정해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추도식에 불참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비자금 특검에 휘말려 있던 2007년, 2008년을 제외하고는 2009년부터 추도식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삼성 관계자는 “본래 폐가 안 좋은 편인데 찬 공기에 예민해 겨울쯤에는 해외에 나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장손인 CJ 이 회장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불참에 대해 CJ는 지난 8월 말 신장이식 수술에 대한 감염 우려와 거주지 제한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CJ그룹은 지난달 30일 CJ E&M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 겸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91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 인사를 직접 챙긴 사람이 바로 이 회장이다. 승진자도 55명이나 되는 대규모 인사인 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고서는 하기 어려운 인사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그 인사는 이 회장이 직접 단행한 것”이라면서 정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퇴원한 뒤 통원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 이 회장 측은 28일 오후 6시까지로 돼 있는 이 회장의 구속집행 정지기간에 대해 연장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1-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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