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흑자 33.7억달러로 급감…50개월째 흑자

4월 경상흑자 33.7억달러로 급감…50개월째 흑자

입력 2016-06-01 08:16
수정 2016-06-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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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액 3년2개월만에 최소 본원소득수지 적자는 40억달러로 사상 최대

지난 4월 상품, 서비스에 걸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의 흑자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배당급 지금 등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의 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두 달째 늘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4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33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벌이면서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썼다.

그러나 흑자액은 지난 3월(100억9천만 달러)와 비교해 3분의 1 정도로 감소했고 작년 4월(77억3천만 달러)의 44% 수준에 그쳤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3년 2월(24억7천만 달러)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소치다.

상품수지 흑자는 95억6천만 달러로 3월(124억5천만 달러)보다 28억9천만 달러 줄었다.

수출은 403억1천만 달러로 작년 4월보다 19.2% 줄었고 수입은 307억5천만 달러로 18.7% 감소했다.

최근 상품교역에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논란이 계속됐지만 4월에는 수출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6억2천만 달러로 3월(10억달러)보다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5억3천만 달러 적자를 냈고 운송과 지식재산권사용료에서도 각각 5천만 달러와 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건설수지는 5억5천만 달러 흑자로 기록됐지만, 흑자 규모는 전월(9억2천만 달러)에서 축소됐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는 40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액이 3월(8억6천만 달러)에서 크게 뛰면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황상필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12월 결산법인들의 대외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집중되면서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배당소득 적자는 45억1천만 달러 적자로 3월(12억2천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인 이전소득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1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8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9억3천만 달러 각각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에서 순자산은 33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증권투자는 72억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8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4월 파생금융상품은 10억3천만 달러 유출초(자본이 나간 것)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3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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