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일자리 추진위 출범…“인식 바꾸면 일자리 생겨”
백만 일자리(OMJ) 추진위원회는 1일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올해부터 2021년까지 5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겠다며 ‘2016 OMJ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OMJ 추진위원회는 국내외 경제전문가로 구성된 일종의 싱크탱크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관련 리포트도 발표할 계획이다.
OMJ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에도 OMJ 리포트를 내고 2001년까지 2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의식 개선 운동을 했다.
이를 공로로 인정받아 이 운동을 추진했던 제임스 루니 서강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1999년 정부에서 주는 외국인 투자기업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루니 교수는 “오늘날 한국의 경제 성장은 세계 평균 경제 지표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가 줄어들 위험에 처해 있다”며 “자력 구조를 위한 OMJ 프로그램의 귀환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까지 5년 동안 5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현존하고 있는 2천500만개 일자리의 가치도 높이겠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지원 체계와 교육 과정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OMJ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줄이면서 동시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인식도 바꾸는 운동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창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OMJ의 생각이다.
OMJ는 기존 산업계의 스타트업 기업에서 15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150만개 일자리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200만~300만개 일자리는 기존 사업체에서 경쟁력을 올려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추진위원회에 참여한 토니 미셸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300만~400만명의 사람에게 집중하려 한다”며 “특히 여성과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업무 능력을 개발하면 일자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MJ는 오는 7월까지 OMJ리포트를 만들어 홈페이지(www.omjkorea.com)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이 리포트에는 연령별, 계층별 노동 인구 확대 방안 등을 담을 계획이다.
한편 OMJ 추진위에 함께 하는 닐슨 코리아는 이날 수도권 지역의 취업 및 창업 준비자 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에 대한 인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는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고 대답했고, 66%는 한국에서는 페이스북처럼 청년 창업을 통한 대기업이 탄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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