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금리인하에 증권주 ‘방긋’ vs 보험주 ‘울상’

깜짝 금리인하에 증권주 ‘방긋’ vs 보험주 ‘울상’

입력 2016-06-09 10:52
수정 2016-06-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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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전격 인하하자 금리인하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와 증권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29% 오른 1,734.22를 나타냈다.

메리츠종금증권(4.17%), KTB투자증권(3.25%), 미래에셋대우(3.01%), 미래에셋증권(2.84%), 현대증권(2.83%), NH투자증권(2.82%) 등 대다수 증권주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상 최저 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은행 예금 금리보다 위험성은 크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시장으로 시중 유동성이 이동할 것이란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금리가 내려가게 되면 증권사들이 투자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증가해 실적 개선세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증권주와 함께 건설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주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증권주와 함께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같은 시각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1.42% 오른 116.73을 나타냈다.

남광토건(6.45%), 현대산업(5.74%), GS건설(3.82%), 현대건설(1.74%), 범양건영(1.24%)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보험주들은 울상이다.

보험사들은 저금리 장기화로 ‘금리 역마진’에 대한 고민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화재(-2.66%), 현대해상(-2.51%), 삼성화재(-2.09%), 삼성생명(-1.90%) 등 주요 보험주가 모두 줄줄이 내리고 있다.

한편 은행주는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주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우려 등으로 보험주와 함께 대표적인 금리 인하 피해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져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전격 인하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작년 6월 이후 12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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