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특검, 수사 1호로 삼성 정조준…서초사옥엔 ‘긴박감’

닻올린 특검, 수사 1호로 삼성 정조준…서초사옥엔 ‘긴박감’

입력 2016-12-21 11:16
수정 2016-12-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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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국민연금 압수수색 ‘올 것이 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공식 수사 착수와 동시에 삼성을 1호 타깃으로 정조준하면서 삼성그룹 안팎에 긴장감이 고조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해 있었던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한 것과 관련해 삼성과 국민연금 간 거래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특검 현판식과 함께 압수수색 소식이 들려오자 삼성 내부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미 19∼20일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을 잇달아 사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특검과 삼성 안팎에서는 특검이 활동 개시와 함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의 미래전략실 등 삼성그룹 컨트롤타워를 압수수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삼성 서초사옥은 이날 오전에는 압수수색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특검의 칼끝이 가장 먼저 겨눈 곳은 삼성이었던 셈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어 특검 수사까지 받게 되자 침울한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가 길어지면서 사무실의 분위기도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수사가 마무리되고 경영 활동이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룹 주변에서는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삼성 서초사옥에서는 올해의 마지막 삼성 사장단 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이 ‘한국의 미래-전망과 대책’을 주제로 강연했다.

회의에 참석한 사장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기자들에게 송년 인사와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다만 특검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날 강연 소감에 대해 “기술 변화는 빠른데 사회 변화가 (이를) 못 따라가는 것 같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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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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