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9일 국민연금 제도 전수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가 돌연 일정상의 이유로 취소되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공단이 그간 해외에 국민연금 제도 전수를 해왔는데 이날 칼둔 청장과 김 이사장이 제도 교류 등 현안 논의를 위해 만나려 했다가 칼둔 청장의 출국 일정 때문에 만남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UAE는 작년 말부터 국민연금과 대화하기를 희망해 왔다. 이날 만남은 UAE의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여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청장은 UAE 왕세제의 최측근이자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으로 전날 방한했다. 지난달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 UAE 원전 수출 이면계약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칼둔 청장의 일정은 국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칼둔 청장은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만나고 SK 최태원 회장이 주재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날은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원전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