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지갑 종류?…샤넬은 오늘이 제일 싸다

이번에는 지갑 종류?…샤넬은 오늘이 제일 싸다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1-09-27 15:55
업데이트 2021-09-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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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은 오늘이 가장 쌀 때라고 하잖아요. 워낙 고가니 몇 프로만 올라도 비싸네요. 아주 배짱이네요 정말.”

27일 온라인 명품 커뮤니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4번째 가격 인상 소식으로 들썩였다. 이날 미국 셀러(판매자), 업계 등에 따르면 샤넬은 11월 초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지난 2월과 7월, 9월에 이어 올해만 벌써 4번째 인상이다. 이번에는 아직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지갑류의 가격이 오를 것이란 예측이다.

샤넬은 가격 인상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 지난 9월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렸을 때도 샤넬 측은 “제작비와 원재료 가격 변화와 환율 변동을 고려해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일각에서는 샤넬이 잦은 가격 인상과, 인상 여부에 대한 확인을 일부러 피해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가격 인상 소식은 해외 셀러를 통해 국내 각종 커뮤니티에 알음알음 전해지고, 이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값이 오르기 전 명품을 사려고 새벽부터 백화점 앞에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전날 밤을 새는 ‘노숙런’을 반복하고 있다.

이 같은 ‘배짱 인상’이 가능한 것은 리셀시장(재판매 시장)에서 샤넬 가방이 최근 3년간 매년 10%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샤넬의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 샤넬 홈페이지 캡처
샤넬의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 샤넬 홈페이지 캡처
일례로 샤넬의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은 2017년 598만원에서 2018년 628만원, 2019년 652만원, 2020년 864만원으로 꾸준히 가격을 인상했다. 현재 가격은 971만원에 달한다. 4년 새 인상률이 62.37%다.

업계 관계자는 “잦은 가격 인상으로 재판매 시장에서 샤넬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명품 브랜드도 샤넬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을 쫓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피아제 역시 지난 5월에 이어 다음 달 추가 가격 인상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탈리아 보석 브랜드 불가리도 다음 달 4일 3~6% 가격을 올린다. 루이비통은 이미 올해만 5번이나 가격을 올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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