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변신 로봇 ‘타이거’ 첫 공개

현대차 변신 로봇 ‘타이거’ 첫 공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1-02-10 21:06
업데이트 2021-02-11 02: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길이 80㎝·무게 12㎏ 무인 모빌리티
평지에선 사륜구동 차량으로 주행
사고현장 탐사·오지 상품 배송 활용

이미지 확대
바퀴 달린 다리 험지 척척 이동
바퀴 달린 다리 험지 척척 이동 현대자동차그룹이 10일 공개한 지능형 지상 이동 변신로봇 ‘타이거’가 바윗길을 거침없이 통과하고 있다. 타이거는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로봇으로 험지 물류 배송과 과학 탐사와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10일 4개의 다리와 바퀴로 어디든지 자유롭게 이동하는 변신 로봇 ‘타이거’를 공개했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사고 현장 보급품 수송, 과학 탐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이거는 ‘변신하는(T) 지능형(I) 지상(G) 이동(E) 로봇(R)’의 약자다.

타이거는 현대차그룹 산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개발했다. 이번 첫 번째 콘셉트 모델은 ‘X-1’으로 명명됐다. ‘X’는 ‘실험용’을 뜻한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 폭 40㎝, 무게 12㎏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다. 울퉁불퉁한 지형이나 계곡, 장애물을 돌파할 때에는 로봇 다리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평탄한 지형이나 도로에서는 사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전후좌우로 달릴 수 있다.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춰 물품 보호기능을 강화했다. 깊은 산 속이나 오지에 상품을 배송하는 것을 비롯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타이거는 현대차가 2019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와 같은 모듈형 플랫폼 구조로 만들어졌다. 4개 다리에 지형에 상관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타이거가 엘리베이트와 달리 무인 로봇이라는 점은 다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총 8억 8000만달러(약 9588억원)을 투자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1-02-11 1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